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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스케줄을 망치다니?

수원형님집에 가야 하는데 영란인 감감 소식.하필이면 명절 전에 워크샆인지 수련횐지 갈게 뭐냐...그런 행사를 주최한 교회가 미웁다.교회의 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 영란이니 그런 행사에 불참이란 상상할수 없다.- 너 거기 어디?- 가고 있는 중, 여기 하남시 인가봐...- 너 기다리다 눈이 빠지겠다, 어쩌지??- 기다려 같이 가야지......6시가 되어야 들어온 영란.피곤에 젖어있는 양이 보기 안쓰럽다.휑하니 들어간 눈, 세수도 안한것 같은 꺼칠한 얼굴.- 나 한시간만 자고 가자 나 너무 피곤해...........- 그래, 한시간만 눈을 붙여..지척인데 뭐....자기 방으로 들어간 영란인 일어날줄 모른다.말은 한시간 이지만, 어디 잠에 떨어지면 일어날줄 모른단 것을왜 내가 모를가??벌써 한시간 잔단 것에 난 오늘 함께 간단 것을 포기했다.억지로 델고 가야 편한 잠도 잘수 없단 것도 안다......굳이 영란일 델고 가려는 이유는 현주땜이다.보고 싶단 애기지만,대학생활 시작하는 현주가 어드바이스를 받고 싶은 탓이기도 할거다.현주는 지금 모든것이 궁금하고 불안하기고 할거고, 기대도 될거다...욕심 부리지 않고 자기의 적성을 찾아가는 현주가 더 현명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른다.취업이 잘되는 그런 분야..몇년 전인가??그때가 초등학교 4 학년때 쯤일거다.다들 갈려고 옷을 입고 나서는데 한참을 옷땜에 엄마와 뭐라고 궁시렁 거리더니 지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 버리는 것이 아닌가??- 나 안갈거야..다 가요 나 혼자 집에 있을거니까....흑흑...첨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알고 보니 옷 타령이었다.가기전에 엄마에게 옷을 사달라고 했나보다.그런옷을 차일 피일 밀다 사지못하고 말았으니...그때나 지금이나 어떤 쉬원한 성격을 보여 주지 못한 와이프...우유 부단한 성격으로 사지 못하고 말았나 보다.그리고 혼자 두고 가지 못한단 것도 안다.혼자서 도저히 무서워 있지못할 성격이란 것도....- 알았어.아빠가 진즉 알았으면 사 주는건데...??내가 갔다와서 꼭 사줄게 오늘은 그거 입고 가자구나...- 안 갈거야 혼자 있을거야...이쁜 딸이 입고 싶단 옷하나 사주지 못한 와이프가 미웠다.- 그 입고 싶단 옷 사주지 왜 그랬어?이거 뭐야 갈려는 마당에 참 여자들이란 아휴~~!!!화살은 와이프로 향했고.....억지로 문을 따고 들어가 끌고 따귀 한대 맞고 결국은 갔었지...가는 내내 풀리지 않은 영란이....그래서 네 식구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 아니라 우울한 마음으로 거길 갔었지.그 사이에서 죄지은 듯이 미안해 하는 아내.........그땐 얼마나 고집을 부리던지?그 뒤론 손찌검을 해본 기억이 없다,영란이에게 만은.......................오늘은 가야 한다.차레를 지내지는 못했지만, 어제 영란일 놔두고 간것 보담은더 보람이 될거다.좋아하는 현주랑 병욱이랑 만나서 애기하고 올테니깐.......날씨가 퍽도 춥다고 한다.마지막 가는 겨울을 보여 주려는 것 같이........- 너땜에 스케줄 망쳤어??어제 갔어야 하는데.......- 그래, 누나 땜에 항상 말썽이야...어제 갔으면 큰 엄마가 맛있는 것 많이 줄텐데...세현이도 덩달아 거든다.그래도 명절날에 어딘가로 갈수있단것이 행복이 아닐가??갈려고 해도 갈수 없는 고향,그 실향민들의 아픔에 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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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89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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