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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日目

그 머리가 어때서..??

어젠 영란이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왔다.초등학교때는 늘 긴 머리를 뒤로 묶으면 그렇게 이뻤는데...요즘은 머리도 그런 형은 촌스럽다고 하지 않고 자기 스타일로 하곤한다.대학에 들어가자 마자 염색 부터 하더니...그 갈색머리가 그렇게도 아름다워 보였던지...?몇번인가 옅은 갈색 계통의 염색을 하더니, 요즘은 그것도 시들해졌는지그냥 생머릴 그대로 하고 다닌다.약간은 염색을 하지 않아도 새까만 머리가 아니어서 그땐 좋다고 했는데요즘은 이것도 싫은지....- 아빠,난 검은색으로 염색할래?요즘은 그런 검은색이 또 유행인가봐...-왜 그래??아빤, 그 자연스런 갈색이 좋은데 ...왜 또 검은색으로 염색한단 거야??- 어때? 다 이것도 유행인걸...한번 해보고 싶어.- 참 해보고 싶은것도 많다.별걸 다 해보고 싶다니...막진 않겠지만, 난 그 자연스럽게 하고 다닌 지금의 머리가 좋다.- 피~~~!!아버지의 영향이겠지만, 머리결도 유전이 되나 보다.아버지의 반 곱슬 머리.나도 여지 없이 닮았다.그 반 곱슬머리.- 난 이런 반곱슬머리가 싫어.왜 이런것은 아빨 닮아서 신경을 쓰게 한지 모르겠어...영란이 투덜댄다.- 자연스런 웨이브가 지고 얼마나 보기 좋은데 그래??그럼 왜 머리방 가서 파마를 하고 그러냐...그게 결국은 웨이브진 머릴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그건 아줌마들 애기고....우리세대는 쭉 뻗은 스트레스 머리...그런 머리를 좋아한단 말야...아니 미장원서 머릴 펴 주는 것이 유행인줄 몰라 아빤?- 참....세상에 유행도 여러가지다.일부러 파마를 하는 사람과 그 자연스럽게 생긴 곱슬 머리를 펴는 건또 무슨 짓이람.....안다.그런 유행과 그런 것에 뒤떨어지고 싶지 않단 그 들만의 심리.- 삼단 같은 짙은 윤기나는 새까만 머리를 선호한것은 예전부터 전해오는미인형의 머리가 아니던가.적어도 그런 기준은 오랫동안이나 이어져 오고 있었는데..............갈색, 흰색, 그리고 노랑, 빨강 등등.....젊은 세대만의 차별화 하고 싶고 튀고 싶고 남들이 하지 않은 파격을해 보고 싶은 그들만의 문화.이해는 한다.그 유행과 멋도 한때라는 것을.......그래도 새파란 젊은 사람이 하얀 머리를 길게 하고 다닌 모습은 어쩐지 낯설어 보이고 꼴 볼견으로 보이는 것은 내가 따르지 못한 탓일거다.유행을 유행으로 보지 못하는 그런 구태.나도 그런 나이에 유행에 뒤지면 왠지 왕따 당하는 기분에 그랬었다.- 파마도 해보고...- 장발로 길러 보고..그땐 너무도 자연스런 장발의 사진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귀를 덮고 치렁 치렁한 머리.밀림속에서 사는 원시인 처럼 그런 긴 머리..........어찌 보면 여자처럼 보이는 머리를 하고 다녔으니.........그 유행은 어쩌면 전염병 처럼 번지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그리고 다시 옛것을 선호하는 복고풍이 어떠고 어쩌고 하는 유행.유행은 정형화된 페턴이 없다.그 멋있어 보이던 나팔바지가 지금은 얼마나 촌스러 보인가...양복의 옆을 두개로 따던 스타일.지금 그런옷을 입고 다닌 사람들은 시골서 상경한 노인들뿐....누구도 입지 않는다.그 멋있어 보이던 그런 유행들...돌고 돌아 다시 오는 그런 유행.난 반곱슬머리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했다.아니 어쩜 그런 반곱슬 머릴 몰려주신 아버지가 고맙기도 했다.- 그래도 쓸모있는 것을 몰려준 아버지.어머니는 전혀 곱슬형이 아닌데 아버지의 유전인자를 어김없이 받고났으니.......다른 친구들은 머릴 감고 나서 드리이를 하고 어쩌고 하는데 난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그저 슬척 빗기만 하면 저절로 머리가 자릴 잡았으니....- 참 담당님 머리는 백만불 짜리 머립니다.이건 드라이 할필요 조차 없으니 얼마나 좋아요? 하하하...서울 구치소 시절에 이발소 재소자로 부터 듣던 말...다른사람들은 머릴 감고 나서 또 다시 긴 시간을 드라이 하고 기름 바르고 하였지만, 난 그럴 필요가 없었다그저 자연스럽게 웨이브가 진 머리가 자랑스러웠는데..........영란인 약간 곱슬인데...그게 걸리나 보다.부모가 몰려준 그대로 그 자연스럽게 살면 좋은데 왜들 그러나?코에 눈에, 이마에, 볼에,다리에 어디에....등등...마이클 잭슨 처럼 그렇게 어디서도 흑인 냄새가 나지 않은 형으로 변모하고 만다면 그 개성이란 것이 존재하기나 할가......그의 진짜 얼굴은 어떤 모습일가??성형 미인.이젠 미스코리아도 자연스럽게 성장한 미인과 성형을 한 그런 미인.두가지로 구분해서 선정한다면 좋을것 같다.그렇게 되면 다들 자연스럽게 선정된 미스코리아에게로 몰리겠지?모든것을 뜯어 고치고 변화시키고...그 유행을 따르려는 그런 몸짓들....과연 외모일 망정 순수한 모습이 남아있기나 할가?그 유행이란 것을 오늘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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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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