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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심을 사로잡았던 y 누나 ( 1 )

y 누나와 우리집은 위 아래에 살았었다.그 누나가 우리동네로 이사온 건 새로 얻은 어머니 탓일거다.식구가 많은 대가족.위로 오빠가 셋이고 , 누나 아래로 여동생이 둘이고 남동생이 하나였으니, 7 명인가??암튼 그 집에 식구가 하두 많아서 늘 소란 스럽게 들리곤 했으니깐살고 있는 가족이 7 명이지 사실은 분가해서 살고 있는 오빠가 위로셋이니깐 10 명?대 가족이란 사실은 이유가 있었지.아버지가 아내가 죽어서 얻은 사람이 셋이어서 한 가족이 살아도배가 다른 형제들이다.이복형제가 한데 어울려서 잘도 살았었다.아버지는 같아도 엄마가 다른 형제들로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다.참 대단한 사람이었다.아버지가 같아도 엄마가 다른 탓에 형제들의 얼굴이 어쩜 그렇게도 다를가......그땐 의아했었지.그 누나집은 첨엔 그래도 살림이 살만했다.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입구에서 정미소를 경영을 했으니깐..그 당시론,정미소를 경영할 정도면 잘 사는 축에 들지 않았던가....허지만,우리동네로 이사온것은 그 정미소를 처분하고 이사온 것이라살림이 거덜 나고 왔던거 같다.집은 컸지만, 사는 것은 별로 못 살았던거 같다.그런 정미소를 운영하면서 왜 살림이 거덜 났을가??지금 생각을 해 보니 새로 얻은 새 엄마 탓이었던거 같다.그러니깐 네 번째 얻은 마누라.참 정력도 대단한 노인였던 거 같다.우리 동네로 이사올때 벌써 육순이 지난 연배였을거다.새로 얻은 새 엄마는 신을 모시는 그런 여자라 가끔 굿을 하고집에 가면 울긋 불긋한 것을 걸쳐놓은게 무서웠다.신들린 여자.그런 여자들의 눈빛 광체, 그리고 귀기서린 얼굴.옆에 가도 무서웠다.하필이면 그런 여자를 얻었을가?얼마 있다가 그 여잔 외딴 산밑에 있는 집을 지어 본격적인 신들린 여자로 살았던 것이긴 하지만...........그렇게 살림이 거덜 난 건 그 여자탓일거 같다.....집안에 이상스런 형상을 갖다 놓고 하는 짓거리들.사실상 가정의 기둥은 그 y 누나였다.밑의 여동생들은 14- 15 세 정도였고 누나가 아마도 19 세 였을거다.그러니 엄마없는 가정의 살림을 하는 것은 그 누나였다.가난한 가정과 많은 식구들..학교에 다니는 오빠와 동생들.어찌 감당했을가.....누나는 우리 집에서 나하곤 젤로 친했다.원래가 난 어려서 부터 남자들과 어울리기 보담은 여자들과 놀기를 좋아했던 탓이었을가.....우락 부락한 남성보다는 섬세한 여성이 더 좋았다.내가 5 살이나 어린데도 그렇게 날 좋아했었다.형관 한살차이긴 해도 대화하기가 좀은 서먹해서 그럴거고 동생은 너무 어려서 그랬을가??그런 나이차가 있었긴 했어도 사실은 내가 좀은 사근거리고 사교성이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을가...나도 그 아래 여동생과 동창이고 그 바로 아래 동생이 나하곤 잘 어울릴 나인데도 그 누나가 난 젤로 좋았다.누나는 가끔은 자기 집에 특별한 음식이라도 하는 날이면 가만히울타리 넘어로 불렀다.그리고 먹으라 했다.-감자를 으깨어 만든 감자범벅이던가....-밀가로 만든 밀개떡을 만들었던가......-호박을 갈아서 만든 호박죽이던가......-새로 지은 올기미 쌀로 밥을 지었다 던가...-밭에서 옥수수를 따서 새로 쪘다던가....-고구마를 새론 캤다던가....잊지 않고 불러주었다.그렇게 친하게 지낸 누나가 도저히 시골에서 산단 것이 희망이 없어보였던지 서울로 가게 되었다.어느 추운 겨울 날 아침.초라한 몇가지를 싣고서 대 기족이 달구지 타고 신작로 길을 따라 갔었다.그때 회색빛 하늘은 무척도 추웠고, 싸락눈이 내렸던 거 같았다..그 누나를 태운 달구지가 동구밖으로 사라질때 까지 담밑에서 바라본나는 어찌나 서운 하던지 눈물이 날려고 했었다.날 두고 훌쩍 서울로 떠나 버린 그 누나.얼마나 원망스럽고 배신감이 들던지....그 달처럼 예쁘고 상냥 스럽던 누나...한 동안은 그 누나가 자주 어른거려 지워지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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