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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저 무서움 타요...

이 종연 선생님이 우리 동네로 이산 온것은 왜 일가?내 담임 선생님 였던 이 종연 선생님.성격이 호방하고 쉬원스러워서 다들 좋아했지만,성질이 너무 급해서 가끔은 공포 분위기로 만들곤 했지.여름 날 오후였다.어느 토요일.그때 우리 반은 선생님 이삿짐 날라 준다 하고 10 여명이 따라와이삿짐을 정리 해 주고 청소 해주고선 다들 돌아갔다.이삿짐이란게 어디 쉽게 다 정리 할수 있는가?간단하다 해도 정리 할것이 한 둘이 아닌 담에야.....대개가 타지에서 오신 선생님들은 학교 근처에 방을 얻어 사셨다.학교 출퇴근 하기가 편한 관계로....하긴 우리동네도 학교거리라야 코 닿은 곳에 있었으니깐....그래서 오신 건가?어린 나이에도 선생님이 우리집 옆으로 이사오신 것이 부담이 들었다.이젠 일요일도 맘대로 자유롭게 놀지 못할 거고 거뚯하면 선생님이 부를거고 심부름 시킬거고......그 날 이삿짐을 다 정리하고 난 후에 선생님이 부르신다.- 야, 너 남산가서 모기장 좀 사올래?이거 모기가 많아서 도저히 모기장 없인 못 잘거 같다.순간 난감 했다.남산 가게 까지 가려면 어차피 그 땅바치란 고개를 넘어야 한다.거긴 형으로 부터 들은 전설 같은 무서운 애기가 항상 머리에 남아있어공포의 장소였다.어찌나 그 고개 양쪽은 숲이 울창한지?사방은 깜깜하지 지척이 보이지도 않은데 거길 가라니...- 왜 싫어??- 네, 선생님 저 무서움 괭장히 타거든요...우리집에 인피레스가 있으니깐 오늘 밤만 그걸 뿌리시고 낼 사다 드릴게요....- 알았다, 임마...남자가 임마 뭐가 무서워 못간단 거야?그 후에 이 종연 선생님은 휴일은 으레껏 날 불렀다,- 고기를 잡으러 가자 던가...- 뒷산으로 머릴 식히려 가자 던가...- 저수지로 목욕 하러 가자 던가...등등..그때 선생님은 어린아이가 하나 라서 외로웠나 보다.그 선생님은 자전거로 통근하시고 해서 가끔은 내가 뒤에 타고 가기도 했고, 가끔은 우리집서 별미로 만든 팟죽을 쑤어다 드리곤 했다..그러나,휴일엔 어김없이 날 부른 선생님이 어떤 땐 미워서 부재중이라고 하기도 했지...사촌 누나와 노는 것이 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일거다.이마가 쉬원하니 벗겨진 호방한 웃음을 웃으시던 그 선생님..그 선생님은 한 일년동안 우리동네서 사시다가 이살 가셨다..내가 유명인이라면 한번쯤 찾아 보고 싶은 맘이 들때도 있다.아직도 건강하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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