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선생님 , 저 무서움 타요...

이 종연 선생님이 우리 동네로 이산 온것은 왜 일가?내 담임 선생님 였던 이 종연 선생님.성격이 호방하고 쉬원스러워서 다들 좋아했지만,성질이 너무 급해서 가끔은 공포 분위기로 만들곤 했지.여름 날 오후였다.어느 토요일.그때 우리 반은 선생님 이삿짐 날라 준다 하고 10 여명이 따라와이삿짐을 정리 해 주고 청소 해주고선 다들 돌아갔다.이삿짐이란게 어디 쉽게 다 정리 할수 있는가?간단하다 해도 정리 할것이 한 둘이 아닌 담에야.....대개가 타지에서 오신 선생님들은 학교 근처에 방을 얻어 사셨다.학교 출퇴근 하기가 편한 관계로....하긴 우리동네도 학교거리라야 코 닿은 곳에 있었으니깐....그래서 오신 건가?어린 나이에도 선생님이 우리집 옆으로 이사오신 것이 부담이 들었다.이젠 일요일도 맘대로 자유롭게 놀지 못할 거고 거뚯하면 선생님이 부를거고 심부름 시킬거고......그 날 이삿짐을 다 정리하고 난 후에 선생님이 부르신다.- 야, 너 남산가서 모기장 좀 사올래?이거 모기가 많아서 도저히 모기장 없인 못 잘거 같다.순간 난감 했다.남산 가게 까지 가려면 어차피 그 땅바치란 고개를 넘어야 한다.거긴 형으로 부터 들은 전설 같은 무서운 애기가 항상 머리에 남아있어공포의 장소였다.어찌나 그 고개 양쪽은 숲이 울창한지?사방은 깜깜하지 지척이 보이지도 않은데 거길 가라니...- 왜 싫어??- 네, 선생님 저 무서움 괭장히 타거든요...우리집에 인피레스가 있으니깐 오늘 밤만 그걸 뿌리시고 낼 사다 드릴게요....- 알았다, 임마...남자가 임마 뭐가 무서워 못간단 거야?그 후에 이 종연 선생님은 휴일은 으레껏 날 불렀다,- 고기를 잡으러 가자 던가...- 뒷산으로 머릴 식히려 가자 던가...- 저수지로 목욕 하러 가자 던가...등등..그때 선생님은 어린아이가 하나 라서 외로웠나 보다.그 선생님은 자전거로 통근하시고 해서 가끔은 내가 뒤에 타고 가기도 했고, 가끔은 우리집서 별미로 만든 팟죽을 쑤어다 드리곤 했다..그러나,휴일엔 어김없이 날 부른 선생님이 어떤 땐 미워서 부재중이라고 하기도 했지...사촌 누나와 노는 것이 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일거다.이마가 쉬원하니 벗겨진 호방한 웃음을 웃으시던 그 선생님..그 선생님은 한 일년동안 우리동네서 사시다가 이살 가셨다..내가 유명인이라면 한번쯤 찾아 보고 싶은 맘이 들때도 있다.아직도 건강하실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1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