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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6 일째

나도 저러겠지 ..

- 자네 날 몰겄는가?- 아..!!!네 부구청장님, 그런데 왠 일이신지요?- 어, 여기 볼일이 조금 있어 왔지...k 구청에 있을때 총무국장이였던 ㅈ ...거기서 승진하여 부 구청장으로 가셨던 ㅈ...한때는, 자기 연고지가 김포라는 점 때문에,그 지역이 아니면좋은곳은 갈 생각도 못 했던 시절에 대단한 위치였던 총무국장.대단했다.k 구에 있을적에 우린 가을였을거다.그때 산업시찰을 인솔했던 분이 바로 이 ㅈ..갈때 올때 얼마나 술에 찌들었던지?1991 년 가을였을 거다.우린 남원을 해서 합천 해인사로, 그리고 거제도와 강릉으로 해서 일주 하고 왔었지.마이크 잡길 얼마나 좋아했던지.관광 버스 타고 가면서도 연신 마이크 잡고 잔소리를 하던 분...몸은,전보다 야위고, 얼굴은 저승꽃이 피었다.이젠, 누가 봐도 노인축에 든 모습.그 당당하고 패기 만만하던 모습은 어디서곤 찾아 볼수 없다.다만 목소리 만이 그 시절의 그 분의 모습을 떠 올리게 한다.자기의 연고지나 다름없는 k 구에 민선 구청장으로 나오니 어쩌니 하는 설들이 많았었다.왠일인지 감감 소식이 더니 지금은 뉴질랜드에 이민가서 살고 있단다.- 민선 구청장 나올려고 했더니, 정치 헌금 4 억을 요구했다.그런 돈을 내고 출마하고 싶진 않았다.- 뉴질랜드는 , 우리나라 물가의 1/3 밖에 들지 않기 때문에 살긴편하지만, 공장같은 것이 부족하여 할만한 직업이 없다.- 어찌나 환경이 깨끗한지 어딜 가도 신선한 공기가 넘친다..그 입담 좋은 언변으로 한 참을 애기 했다.그 분과는 별반 조우도 없었고, 가까이 모셔 보지도 못했지만,그래도 우리 사무실 찾아와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고 반갑게 악수를 청한 그 분이 그래도 반가웠다.- 세월은 모든 것을 그렇게 허무하게 앗아 가지만,마음은 변한 것이 아니지 않는가.....현직에 계실땐, 얼마나 높아 보이던 위치던가?구청의 실세인 그 분하고 감히 어떻게 대화를 하였겠는가?허지만, 그런 패기와 야심은 다 어디로 가 버렸을가?이젠,이빨 빠진 호랑이 처럼 내 앞에 초라히 앉아 있다.아무리 방방 뛰던 사람도 세월이 가면 이렇게 초라하게 변해 간다.앞으로 10 년후의 나의 자화상.나도 이런 모습일가?그게 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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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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