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비가 내리면...

< 라마순 >으로 어젠 사무실에서 밤을 샜다.자꾸 맥주 한 잔 하고 가란 직원의 손을 뿌리치고 와서막 잠자리에 들려는 시간 ..11시 30 분정도였을거다.- ㅂ 입니다.2 단계 떨어졌는데 어쩔가요?- 뭘요?- 상황봐서 연락 드릴까요? 그냥 주무시다 오실래요?- 무슨 말씀, 가야죠..다들 연락하세요..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퇴근말고 있을걸.....그 다지 비는 많지 않았지만, 줄기차게 오고 있었다.작년의 악몽,,,작년의 그 비로 인해서 겪은 고통으로 재해대책 본부에서섣불리 2 호로 발령한 것은 아닌지........반가울리 없지.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나서는 심정.자다가 전쟁터로 떠나는 병사의 심정과 비유하면 너무 지나친 걸가..난, 원래가 퇴근하고 사무실에 다시 간다거나 휴일날은 사무실 근처도 얼씬 거리지 않은 형이다.전에 보면 할일이 없다가 휴일날 사무실에 나오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안되었다.아무리 갈데 없다고 해도 그렇지..그렇게 지겨운 사무실엔 뭐하러 얼씬 덴담......뿌연 빗줄기 뚫고 사무실에 도착하니.....1 호 발령으로 대기한 두 사람.이미 얼굴이 붉으레 하게 젖었다.둘이 있으니, 술 밖에 더 먹을게 있겠는가?술 자리는 이어지고 있었다.- 이렇게 대기하는 시간이면 꼭 술이어야 하는가....한잔 하고 자라는 애길 뒤로 들으며 이층으로 올라갔다.며칠전에 이런 때를 대비한 야전 침대 ..그걸 펴고 편안히 쉬었다.집처럼 안온한 기분은 아니지만, 맘은 편하다.그냥 집에서 있음 이거 마음이 불안해서 잠인들 제대로 오겠는가?어떤 상황이 벌어졌을때,부재중이란 사실이 밝혀지면 목이 두개라고 모자랄 거다.잠도 난 훌훌 벗어 던지고 자는 편이다.몸에 옷을 걸치고 자는 것은 왠지 걸리적 거려 싫다.그러나,그럴순 없다.여기 저기가 가려운 것 같은 그런 기분...아래 층의 상황실서 연신 들려오는 시시각각의 피해 뉴스..- 내일 오후에나 중부지방을 통과할거 같은 라마순.......헌데 왜 이리 법썩일가?그래도 양 어깨가 뻐적지근하여 집처럼 편치는 않았나 보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