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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별일 없니?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어떤 피해가 있을 가 하고 시골로 전화했다.어머님께 마지막 효도 하겠단 여 동생이 든든히 모시고 있어 얼마나고마운지 모른다.- 어때, 별일없지?- 그럼요, 비는 좀 왔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어요, 오빠는?- 나도 피해 없어...농사를 짓는 것도 아니고, 피해라고 해 봐야 집이든, 아님 아버지 산소를 말함이다.작년엔,묘비를 세우고 나서 비가 억수처럼 내려 다시 인부사서 일을 했다고했다.잔디에 뿌리가 내리기도 전에 많은 비가 내려 무너졌단 것...동생 순이.마음이 착해서 어머님께 같이 있고 싶어 시골서 산다.딸이 셋이어도 젤로 어머님에게 대한 정이 살뜰하다.얼마나 대견한지?연세 드신 어머님을 홀로 두고 우리가 어떻게 서울서 그대로 살겠는가?아무리 이모님이 옆에 사신다 지만........그건 동생이 보살펴 드려 가능한 일이다.나주 까지 왔다 갔다 하기가 상당히 멀다.필요한 물건을 살려면 자주 시내까지 갔다와야 하니깐...오는 버스가 있긴 하지만, 1 시간 정도나 기다려야 하는 버스..그래서 자전거 한대 사달라고 했었다.- 너에게 돈으로 보내 주면 안되니?- 그러지 말고 사서 보내 줘요택배로 보내면 되잖아요?자전거를 볼줄도 모르거니와, 그 값도 모르기 땜에 아예 사달란다.아담하고 빨간 색의 자전거를 사줬었다.작년에......잘 타고 다닌다.- 이번달 송금 했다.확인해봐라...- 그래요?아니 아직 20 일이 남았는데.....- 선풍기도 사야 하고 그런 다면서..그래서 덥기 전에 사라고 30 만원 보냈어.매달 20 만원을 용돈으로 보내준 것이지만, 이 번엔 선풍기가 고장 났다고 해서 10 만원을 더 보냈다.- 휴가때 사오시면 되죠, 뭐 돈을 보내요?- 그러다 가을 돌아올라......형님과 애기하길 용돈을 더 올려줘야 하지 않으냐 니깐....통장에 있는데 구태여 뭐 하러 더 보내드린단 거냐고 한다.하긴......형님과 내가 매달 일정액을 보내 드린다.통장엔 당신이 쓸수 있는 돈은 1000 여 만원은 항상 있지만,그래도 얼마간의 용돈은 매달 보낸다.형님은,그게 귀찮아서 3- 4 개월에 한꺼번에 동땅 보내드리지만,난 매달 보내 드린다.텔레 벵킹으로 보내 드리면 편리한데 뭘........87 세의 어머님,아직까진 건강하신 몸으로 생활하고 계시지만, 그걸 어떻게 아는가?어디 그 연세가 적은 연센가...동생이 좋은 음식 솜씨로 잘 해 드리고 있어 형님과 난 그저 고마울뿐..- 그래 , 아들은 다 소용없다.네가 진짜로 효녀다.우리 몫까지 네가 잘 해드려, 알았지?- 난,이렇게 엄니와 함께 사는 것이 그렇게 좋을수 없어.뭐 내가 좋아서 그런 건데.......가끔, 아주 가끔 엉뚱한 말씀을 하시긴 하지만......- 그건,이젠 연세가 많아서 그럴거야..누구나 다소 간의 치매 증세는 다 있는 법이야..그 정도로 깔끔하게 사신 분도 없어.너나 나나 복 받은 거야.....-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어머님과 대화를 못 해도 동생과 자주 통화 하면서 근황을 알수 있어 다행이다.당신 연세 87 세.....길면 5 년?? 아님...글쎄 얼마나 더 사실가?천수를 누리시는 거다.그런 어머님이 고향에 생존해 계신단 든든함.그런 뿌듯한 심정은 나 같은 위치가 아닌 사람은 모를거다.내가 고향을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주시는 원동력은 바로 어머님.어머님의 존재는 이렇게 든든한 의지가 되고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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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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