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편지
<embed src='http://www.mukebox.com/mplay_02.asp?sid=25735'width='250'>* 채 정안의 편지 *편지에 대한 기억.그 고마움,그건 아마도 군대서 였을거다.외부 세계에 목말라 하던 군대시절의 편지..한 통의 편지는 단연 오아시스 같은 즐거움였다.편지는,늘 일석 점호가 끝나고 나서 내무반장이 갔고 왔다.- 자 이번엔,김 00 거다,야 이거 앤 아냐?이름이 그런거 같은데...??너만 앤 만들지 말고 나도 하나 소개 해 줄래??이렇게 고참들이 골리곤 했지.외부에서 그래도 편지라도 온 전우들은 부러움의 시선으로 쳐다보곤 했지만.......편지 한 장 오지 않은 사람들도 수두룩했다.그 편지 한장 쓴단 것이 그리도 어려웠을가?한번은,신앙촌에 살던 동생되는 ㅈ 의 편지와 함께 보내온 사진.그 전에 휴가갔을때에 마침 백일였던가?그 애를 사이에 두고 양편에 둘이서 사진 촬영..흑백 사진였지만,명함판 사진의 배의 크기의 사진.< 시온 사진관 >에서 함께 찍었던 사진였다.휴가 나온 기념으로 찍은 사진.그때도 난 군복을 입고 찍었고, ㅈ 는 한복을 입고 찍었나 보다.그때만 해도 사진 찍는단 것은 상당한 신경을 쓰고 준비하고 찍었지.사진관에 가서 몇번의 모션을 고치고 해서 찍게 된다...내무 반장이 이번에도 호명하고 편지를 전달해 줬다.- 김 00 ,야 이번것은 사진 동봉이다.임마 고참이 뜯어 보고 줘도 되지?이거 궁금해서 아니 볼수 없네....- 그러세요.- 야,너 임마 총각이라더니 이거 결혼해서 멀쩡하게 딸까지 있는 놈이 사기 쳤어..임마,이거 네 마누라 아냐?- 아닙니다.제 동생입니다.- 짜식 거짓말...누가 임마 이걸 동생이라고 곧이 듣겠냐?내가 봐도 오해를 받게 생겼다.꼭 첫 애를 낳아서 그렇게 다정하게 찍은 사진 같다.더욱이나,왜 그 동생 ㅈ 는 고개까지 내 편으로 붙이고 찍을게 뭐람...그걸 해명하느라 한참을 애를 먹었지.ㅈ 는 나름대로 휴가나온 오빠를 위해 성의있게 찍은 사진이었지만,남편에게도 구설수에 올랐다고 나중에 애기 했다.누가 봐도 오해 받게 생겼지만,남편까지 오해하면 어떡 하나?하긴,그 동생 ㅈ 는 퍽 이뻐서 그런 오해를 받게도 생겼다.우린 전혀 그런 것엔 신경쓰지 않고 찍었을 뿐이고 그걸 편지속에보냈을 뿐인데..........ㅈ 가 그런 오해를 할거란 예측을 했더람 남편에게 어떻게 보여 주었을 것인가??오늘 퇴근길에 채 정안의 , 편지란 노래를 들었었다.그 노래를 올리다 보니 잊혀진 나의 편지에 대한 기억을 몇자 적었다.....편지,쓴 사람은 정을 흠뻑 묻혀 쓰면서 사랑을 그리고.....받는 사람은그 쓴 사람의 정성을 그려보는 순간이 되는 매체....사랑은 이렇게 사나브로 타 올랐던 것이다.금방 열정적으로 타 올랐다가 순간에 사그라져 버리는 이런 사랑이아닌 오고 가는 편지속에 사랑이 익어가고 맺어 가는 과정.....보고픈 정을 편지에 또박 또박 담아서 보낸 사연..그 기다림과 애타는 마음.- 내 사랑을 어떻게 받아 들일가?- 당신을 사랑합니다.차마 얼굴을 맞대고 하지 못해도 편지로 사랑을 고백하는 것..편지는 그랬었다.편지가 사라진 시대.모든것은 속전 속결로 이어지고 끊어지는 그런 사랑.헤어짐도 만남도 쉬운 현대식의 사랑...편지 대신 핸폰이 해결하여 주는 편리함.이런 것이 진정으로 좋은 건지.............- 가슴 떨림도 기다림도 어떤 낭만도 사라진 이런식의 사랑이 진정으로 바람직한 현상인지는 잘 모른다.뜨겁게 달아 오르고 쉽게 차게 되어 버리는 이런 사랑...왠지 계산적인거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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