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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20 년 전으로 돌아갔다

내가 서대문구에서 여기 강서로 온게 1982 년 10월.승진에의 꿈이 부풀기도 전에 발령였다.공교롭게도 그때의 승진자는 타구로 전출이란 것이 규정되었던가 보다.사대문이 가깝고,명동이 가깝고...종로며, 을지로가 가깝던 서대문구.저녁밥 먹고 걸어서 종로며 광화문을 걸어서 갔다와도 충분한 시간.그래서 좋았다.서울로 옮겨온지 줄곳 서대문구에 살았던 난 애착이 강했다.아무런 연고도 없이 갑작스런 발령.황당했다.그때만 해도 번지르한 공항로 빼면 시골 냄새가 물씬 났던 곳..- 초가 지붕이 공항로에서 보였고..듬성 듬성 들어선 집과 집들 사이로 파란 배추밭이 보였다.왠지 도심에서 변두리로 유배(?) 온듯한 기분이 들었지..아는 사람을 찾아가 어디로 발령을 나게 해줄거냐고 물었다.서대문구에서 젤로 가까운 곳.염창동이나, 등촌동으로 해 달라 했다.머리가 홀랑 벗겨진 인사 주임 왈,- s 씨의 체면 봐서 우리구에서 젤로 좋다는 동입니다.열심히 하시소..경상도 특유의 사투리 억양이 강한 투로 그렇게 애기 했다.등촌동였다.그때,서대문구에서 처음으로 발령난 이곳 등촌동.거기서 인연 맺었던 직원들과 모임였다.그때 함께 발령 받아 여기 등촌동으로 갔던 강 00...이번 6 월말로 정년퇴직하여 우린 그를 불러 저녁을 함께 했다.그때 보았던 직원들.어쩜 그리도 촌티가 줄줄 흐르던지...- 공무원도 도심과 변두리는 옷 차림 부터가 달랐다.어쩔수 없는 환경의 지배를 받는 입장이고 보면 어쩔수 없는가 보다.< y 보신탕 >5 명이 모였다.이런 저런 이유로 몇은 나오지 않고 ....즐거웠다.만남이란 것이 그렇게 즐거웠다.우리의 대환 늘 그때 바로 20 년전의 그때의 애기다.- 그렇게 성실했던 허일이가, 술 때문에 페인으로 되었단 애기며..- 오후 4 시경이면 어김없이 바로 앞에 구멍가게서 소주 한컵을 마시던광수도 결국은 간암으로 이 세상사람이 아니란 것..- 숙직함서 여직원 k 를 데려다 숙직실서 잠도 같이 잤단 애기..그녀는 아무런 일이 없는 거 처럼 잘도 살고 있단 애기..우린 추억을 더듬으며 20 년전의 1982년도의 애길 하고 있는거다.그때는 죽을맛이던 일들이 지나고 보면 왜 이리도 아름답게 각인되는지..보신탕으로 어지간히 배를 불린 우린 2 차 맥주집이냐?노래방이냐?옥신각신 하다가 노래방으로 귀 착.1 시간 30 분을 불렀다.- 영등포의 밤.- 해운대 엘레지.- 누가 울어...p 가 당시에 내가 불렀던 노래를 벌써 알고 예약을 해 준다.지금은 부르지도 않은 고전적인 노래를 불러야 했다.몇몇은 뛰고 흔들고..늘 낀 홍일점 이 00...끊고 맺음이 칼 같은 여자다.아닌건 비정하리 만치 자른다.그런 확연한 선을 긋는 그녀가 좋아서 우린 친했다.인구 조사 할땐 좌로 우로 대각선으로 마춰 맞아야 한다가로와 세론 맞는데 늘 대각선으로 검산하면 맞질 않는다.그때,옆에서 보고 있던 이 00- 이리 줘 봐요,김 주사님은, 숫자 개념이 좀 그래..금방 찾아 주곤 했지.내가 그렇게 이리 맞추고 저리 맞추고 해도 맞질 않던 그런 것을..초등학교 교사 하다 어째서 공직으로 왔는지 모른다.그리고 그년 딸만 하나 낳고서 이혼해서 혼자 살았다.지금도 재혼않고 혼자서 산다.혼자 산게 그렇게 좋단다.- 어이 김 주사,비내리는 군산항, 있죠?그거 한번 불러 봐요..오랫만에..........- 노래책엔 없는데...??- 없으면 어때요?그냥 반주 없이 부르면 되지..하두 오래라 듣고 싶어요.그땐 회식 자리건 어디건 그대로 라이브 무대.반주도 없이 불렀다.좌중의 반주를 끄고 그냥 마이크로 불렀다.- 군산항구 밤 부두에 비가 내린다.말없이 헤어지고 눈물로 헤어졌던누구의 눈물이냐?지금도 내리는데~~~~군산항 밤 부두엔,군산항 밤 부두엔아아아아~~~뱃고동만 슬피 우네....있는 감정 없는 감정 잡고서 눈을 지그시 감고서 그 노랠 불렀다.놀랍게도 그 가사가 기억에 생생하다.참 좋아했던 노래였다.그 저음의 김철이란 가수가 불렀던 노랜거 같은데.......그녀의 고향은 군산 항.그래서 그랬는가 보다.아직도 기억하고 그 노랠 불러 달란다.그때 만나서 근무했던 직원이 누군 유명을 달리했고,'누군 정년퇴직했고...........누군 사회로 나가 다른 사업으로 성공했고.허일이 같은 사람은,술로 페인이다 시피 되어 버렸고.....허지만,오늘 만난 우린 20 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그 시절로 돌아가 철없이 흔들고 뛰고 악을 바락 바락 질렀다.1 시간 30 분의 광란의 도가니....이렇게 바락 바락 악을 쓰고 허허 웃고 철없이 군것은 아마도 다신 돌아갈수 없는 것에 대한 앙 갚음 같은 건지 모른다.11 시가 다 되어 우린 비틀 비틀 거림서 노래방을 나왔다.가끔은 그렇게 세상을 미친듯이 살아볼 필요가 있단 것을 생각했다.- 그래,한번씩 그렇게 미쳐 보는 거야.나도 돌고 세상도 돌고...ㅎㅎㅎ..기분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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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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