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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日目
바람처럼 떠나고 있는 생애
(손종일)오늘은 너를 만나 실컷 울고 싶다.네가 이렇게 미치도록 보고플 때는정말이지 아무라도 잡고 엉엉 울고 싶다.하지만, 그 아무에게도 털어 놓지 못하는절박한 가슴에의 사랑이라타는 설움만 고난으로 타오르고오늘도 역시 네가 보고 싶다.다시 만날 예고 없이무작정 기다림의 세월을 살다 보니가슴만 울컥 저려오고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안개 같은 속만 허우적댔다.친한 친구에게로 보냈던 편지가'반송'이라는 붉은 딱지와 함께힘없이 돌아왔을 때의 기분처럼가졌어도 가진 것 없는 슬픔이 하도 커서낯선 이의 등에서 너를 닮은 모습을 보거나너를 닮은 하이얀 손을 보아도슬픔은 봇물처럼 터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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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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