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정 시대 ,빈처, B사감과 러브레터,술 권하는 사회 등..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빙허 현 진건 (1900-1943 )선생의 고택이 페허로 변해가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40 대 노처녀인 사감은,결백증이 심하고, 남자들이 기숙사 출입을 전혀 허용하지 않는 호랑이 같은 여자다.젤로 싫어하는 건 연애편지를 주고 받는 행위를 싫어하는 전형적인 깐깐한 신경질적인 노 처녀다..어느 날 그녀의 방에서 낄낄 거리는 웃음소리가 났다,학생들은 살금 살금 들어보니 B사감이 기숙생에게 온 연애편지를 옆에 놓고 그렇게 혼자서 독백을 중얼거림서 낄낄 거리는 거였다모순된 그녀의 행위에 어안이 벙벙한 학생들.인간의 마음에 숨겨진 모순된 사고를 사실감있게 그린 작품.간결하면서도 쉬운 문체로 쓰여진 작품.씨의 작품을 오래 전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지독히도 가난한 아내의 모습을 그린 빈처..극히 사실 주의에 입각한 작가는 일제시대의 빼 놓을수 없는당대의 최고의 작가였던거 같다.그의 숨결이 느껴지는 집필공간였던 종로구 부암동 옛 집은 어느 기업가의 주택으로 변해서 지금은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은 페허를 방불케 하는 그런 집이란다.- 문화재적 가치가 없어 ' 현진건 집터 '라는 간판만 표시했단다.아담한 기와집.그걸 서울시에서 매입하여, 수리하고 당대의 문학가의 집도 훌륭한문화재적인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에 후학들에게 당대의 문학인의숨결을 느낄수 있도록 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어떤 기준에 의해서 보존할 가치가 없다는 건지.......??오늘의 것들도 중요하지만,사라지고 나면 그 복구가 요원한 옛 건물.그런 역사의 체취가 나는 듯한 것들도 소중히 여기고 남겨두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 아닐가?무관심 속에 사라져 가는 그런 것들.아쉽단 생각을 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