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가을에는....
창 밖의 앙상한 가지에서 푸릇 푸릇 싹이 돋음을 바라보는 일은즐거운 일이었다.그리고 신비였다.아무리 동장군이 맹위를 떨쳐도 기어코 잎은 피어오르고......회색빛 가지에서 푸르름이 돋는단 것은 희망이며, 생의 찬가였지 않는가?봄이 그리워 지는 건,축축하고, 검은 색갈의 겨울에서 벗어 나고픈 거고,가을이 그리워 지는 건,여름의 폭양에서 조금은 서늘한 휴식을 원하는 것이리.-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봄 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어느 시인의 애기 처럼,하나의 결실을 얻기 위한 고뇌는 다 있는 법이다.잎사귀가 진 감나무에 빨간 감이 아름다운건차라리 서러운 아름다움이다.그 빨간 감이 주렁 주렁 열려있는 풍경은 쳐다 봄도왠지 가슴이 저미어 오는 아름다움이다.산야가 진 초록으로 물들던 것들이 서서히 그 자태을 퇴색시키고갈색의 모습으로 서서히 짐을 싸고 있다.울창한 초록의 숲들은 ,맥없는 모습으로 다시 흙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거다.이런 것들,다시 흙으로 돌아감을 아쉬워 하지 않는건,다시 희망으로 태어나고픈 바램이기 때문일거다.자연은,순리에 순응함을 전혀 두려워 하질 않는다,여름내내 그런 녹색의 향연을 끝내고 서서히 가을에게 모든것을물려주고 미련을 버리는 자연.한 티끌 만한 탐욕도 없다.가지 않으려는 어떤 몸 부림도 없다.이런 경건함을 배워야 하지 않을가..여름내내 자랑했던 그런 자신의 모습.그걸 미련없이 주고 훌훌 떠날수 있다는 거........우리가 배워햐 하는 것이 아닌가.자연은 늘 위대한 어머니다.유에서 무로 변화 무쌍한 자신의 일탈을 보여주는 섭리.우리도 그래야 할거다.나를 버리는 거..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를 던져 버리는 거.눈꼽 만큼의 미련이나 탐욕을 훌훌 벗어던지는 거....배워야 할 것이다.가을이 왔다.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가슴이 저려오고,공원에 있는 빈 벤취위에 낙엽이 쌓여도 왠지 가슴이아파오는 그런 가을.동안 잊고 있었던 그리운 얼굴들이 더 정겨웁게 다가오고,떠나간 님의 모습이 새삼 생각되는 그런 회상의 계절..가을은,어떤 새로운 설정을 하는거 보담은 지난 날들을 회상하는그리고 어떤 결실을 원하는 그런 마음이 아닐가........山寺에 번지는 은은한 독경 소리에서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고,첩첩 산중의 숲들이 갈색으로 물들어 가는 모습에서 삶의 덧없음을 바라보게 된다.이 가을엔,어딘가로 훌훌 떠나고 싶다.달랑 시집한권 넣고,참 다운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그런 시간을 갖고 싶어진다.아무도 없는 그런 조용한 곳.그런 곳에서 나를 다시 ...나의 모습을 , 정직한 나의 인생을 그려 보고 싶다.얼마나 내 진짜의 모습을 그릴수 있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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