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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싱그런 가을 아침에....

싱그런 아침 햇살을 받으며 출근했다.바람이 싱그럽고 부드럽다.이미 가을은, 피부에 스치는 바람으로 가까이 왔음을 말해 준다.아침에,산에 가서 운동은 했지만.......왠지 걷고 싶어 차를 두고 왔다.이젠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라, 여태 게으름을 피우던 사람들도너도 나도 운동하러 나오는 바람에 비교적 넓은 운동장이 붐빈다.이런계절 처럼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 어디 있을가?덥지도 ,춥지도 않는 이런 날씨..길을 걸어도 , 달려도 싱그런 바람이 볼에 부드럽게 스치는이런 가을.더 붙잡고 싶어도 이 좋은 계절은 우리곁을 빨리도 스쳐가고 만다.시간의 속성..그 덧 없음..어쩔수 없는 아픈 현실.인정하지 않을수 없는 현실.버스로 10 여분 타고, 아파트 단지사이로 10 여분 걸었다.단지와 단지 사이로 걷다 보면 금방이다.- 봄이면 기분좋은 향기로 걷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해 주던 라일락..- 희디흰 순결함 같은 꽃을 수런 수런 피우던 백목련...- 여름이면 빨간 정열적인 모습으로 도발스런 아름다움을 자아내던 장미.이젠,영광스러웠던 지난날을 추억에 심고서 떠나려 하고 있다.머언 여행을..........춥고, 기 나긴 여행...그래도 , 그 인고의 시간을 견디면 다시 찾을수 있는 바램.동토에 싹이 트고, 꽃이 피는 계절이면 다시 소생하는 것들.어떤 미련이 있겠는가?아파트는,오래되어 회색빛의 우울하고 침침한 색상이지만......나무들은, 아직도 그 푸르름의 빛을 잃지 않았다.아직은, 그런 모습을 버리기엔 아까운가 보다.토종적인 냄새가 아닌 이국적인 이름의 p 공원..오늘도 여긴 이런 시간인데도 일단의 한가한 사람들이 운동하고있다.더 건강하기 위해..더 튼튼하기 위해..이렇게 해가 뜬 시간 보담은 어둔 새벽을 열고 운동하는 것이 훨씬편할텐데.......??잠시 그 벤취에 앉아 본다.자판기의 커피 한 잔....여름내 뜨거운 열기를 식히려는 듯이 뿜어 대던 분수....뎅그마니 서 있는 썰렁한 분수대가 미상불 멋 적어 보인다.눈을 감고 가을의 모습을 그려 본다.- 가을 소풍.- 가을 운동회.- 가을의 갈대.- 가을에 찾던 산사, 고궁..이번 가을엔,낙엽이 지는 모습을 보러 어딘가로 떠나고 싶단 생각을 해 봤다.가을이 소리도 없이 가듯....우리도 그렇게 소리없이 흘러가는 것이 아닐가?돌아온단 기약도 없는 머 나먼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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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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