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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계절이 바뀐 탓일가?

사촌 누님의 딸인 ㅁ 는 지난 토 요일날 상을 당한 친구와 한 동네서 살았던 친구이자 조카다.나 보담은 , 한 살이 더 많긴 하지만........사춘기 시절은, 친구처럼 그렇게 편하게 지냈었다.현제의 와이프를 소개해준 것도 이 조카 ㅁ 이다.- 그래?그럼 ㅡ 그날 오후에 약속이 있으니깐..잠간 만나고 가지 뭐...이런 장난끼 비슷한 마음으로 봤던 맞선.( 뭐, 별건가?그냥 한번 정도 보고 오후에 가야지..)하는 가벼운 마음이 인연으로 이어 질줄이야 나도 상상을 못했으니까......그러고 보면,ㅁ 은 나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준 사람이지만.....어쩌다가 그렇게 소원한 관계로 지냈었지.딱히 뭐라 할수 없는 이유로...ㅁ 은 날 삼촌이라 부르면서 시골 우리집을 자유롭게 들락 거리던유일한 異性였다.그때만 해도 남자가 혼자 있는 방을 여자가 들락 거린단 것은조금은 기이한 (?) 모습으로 볼수 있었으니.....ㅁ 은,그다지 이쁜 외모는 아니어도,피부가 백옥 처럼 하얗고, 통통한 스타일이라 그 당시는 미운 형은 아니었다.나와 그녀와의 사이가 삼촌과 조카 사이란 것을 안 친구들이 나에게 은근히 접근하고서 그녀와 사귀기를 원했으니까....진이, 석이, 등등.....진이 녀석은 ,밤새 쓴 연애편지를 정성껏 포장하여 나에게 은근히주고 가곤 했다.누가 어떻고 어떤 넘이 어떻고 난 평을 해 주었고,,그런 평을 그년 다 곧이 곧대로 들었으니..한 살 터울이긴 해도 그녀는 나완 퍽 친했었다.유독이 나와 둘이서.형이나, 동생과는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았는데 유독이 나완 그렇게친한 것은 무슨 이유였을가?어떤 끼(?)가 그때도 보였던 것이었을가..그런 끼 보담은, 내가 조금은 편하게 대한 것이 아니었을가?애기 들어 주고 대화의 상대가 되어 주고......ㅁ 도 사춘기 시절에 대화의 상대가 나와 나눈게 좋았던가 보다.삼촌이란 그런 형식을 따지기 전에 대화하기 편한 이성으로...혼자서 책이라도 보고 있으면 불쑥 찾아와 이불속으로 발을 집어 넣고하는 그런 무레(?)를 스스럼 없이 하곤 했으니까......한참 性에 대한 호기심이 많을 때고,,이성에 대해서 알고 싶었던 것이 많았던 우린 서로가 다른 성에 대한 정보를 알고자 했고, 제공하고 했던거 같다.그 당시의,우리 정보 수준이야...뭐 별거 아니라 해도......나 보담도 일찍 서울로 진출한 그녀는 서울에서 결혼을 했고...나의 반쪽을 얻게 되는 그런 행운(?)을 제공한 주인공이기도 하다.참 인연이란 뭔지......??내 반려가 조카의 소개로 얻을줄이야, 상상인들 했으랴...나이가 들어가고,서로가 사는 곳이 멀리 떨어지자 차차 그렇게전화도 뜸해 지고 소원해진건 사실이다.사람은,자주 만나지 않으면 情도 멀어지게 되어있다.- 아무리 만나지 않아도 마음으로 새기고 있으면 정이 멀어지지 않는다는 말은 어쩜 억지 일거다.몸이 멀어지면 , 정도 차차 멀어지게 되어 있다.오늘 전화왔다.응암동쪽에서 해물탕집을 운영한단 것은 들었었지.- 삼촌, 이번 일요일날 한번 놀러오소..온다면 내가 여기 가까운 친구들 연락할께...어째 올랑가?- 글쎄..내가 가게 되면 미리 전화할께.지금은 약속을 못 드리겠네....늘 그런 투다.전라도 사투리의 구수한 말투인 '허소'다.거긴 친한 사람은 허소, 그런다.누가 들으면 버르장 머리없는 소리로 들리는 말투..엊 그제 죽은 ㅈ 의 남편 소식...그 소식을 듣고서 문득 전화하고 싶었다니......가을이라 설가?가을이 주는 그런 설렘인가?만나서 지난 날의 애기를 하고 싶단다.나이가 들어도 마음은 늘 그런 시절로 돌아가니까..어쩜 되돌아 올수 없는 그런 시절이 그리운 탓일거다.만나면 세월을 되돌려 아주 오래된 애기를 할거다.그런 애기라야 결국은 그리운 추억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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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88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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