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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34 일째

인사 이동

구간 인사 이동이 있었다.오늘 날짜로 단행된 40 여명의 사람들이 전보를 받았다.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구간 인사 교류.말이 인사교류지,이건 강제 퇴출이란 표현이 적절하리라.어떤 기준은 정해져 있어서 그 기준에 의거 선정하여 전보가 되었겠지만,엊그제 만났던 동심회 모임의 그 s......- 내가 왜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지 저도 모르겠어요.어쩔수 없잖아요?힘이 없고 빽이 없으니...이런 자조적인 애기를 들었었다.본인 스스로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 이유도 모른체 가는 것.그게 과연 바람직한 현상인가?문제는,구간 인사이동이란 것이 직원들의 통근 거리를 감안한것이라 던지승진하기 위한 타구로의 전보,건강상의 이유로 가까운 곳으로 가는경우 같은 그런 타당성있는 것들.애로사항을 해결해 준단 의미의 교류라면 얼마나 좋은가?보기 좋고, 명분있고......허지만,그게 아니란 것이 대 부분의 공무원들의 의견이다.어느 구나 마찬가지로 이뤄진 공통사항이긴 하지만.....부하들의 길들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그런 시각같다.- 구청장이란 막강한 권한을 가진 분이 하위직을 그렇게 대 규모로인사 이동을 한단 것이 단순히 길들이기 위한 기강 차원의 행위...아니겠지만, 그런 시각으로 보는 것도 문제긴 문제다.- y 구에서 23 년간 몸 담고 있다가 이번에 타구로 가게 되어 대단히감회도 깊고, 한편은 가슴도 아픕니다,.여러 선배님들의 배려 속에 무사히 떠나게 된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 드리는 것이 도리겠지만....차차 인사 드리기로 하고 이만 물러갑니다.감사했습니다.건투를 빕니다..모든 분들......그의 편지가 왔다.나를 위시한 모든 분께 그는 마지막으로 가는 길에 아쉬움이 듬뿍 담긴편지를 남겼다.한 곳에서 23 년간을 몸 담고 있다가 타구로 떠나는 감회가 남다르겠지만어찌 마음이 편한 상태로 떠났겠는가?그렇게 편지를 썼지만.........떠나는 심정은 비통하리라.누군가에 의해서 떠밀려 떠나가야 하는 그런 더러운 기분.어찌 마음이 홀가분 하겠는가?떠나는 마음이 이런 가을 날의 쌀쌀한 바람 처럼 그렇게 가슴에차가움으로 다가서리라.그런 차갑고 서러운 마음을 내 힘으로 어떤 위로도 해 줄수 없단 것이더 안타까운 일일 뿐이다.전화 한 통화로 입에 바른 그런 상투적인 말만 하고 말았다.- 어디 가도 건강하게 지내면 더 좋은 날도 있을 거예요..어딘들 사람사는 사횐데 뭐 별다른 것일려구요..그저 건강하게만 지내세요.그런 위로 전화가 왠지 가을 낙엽 처럼 허무하게 들릴 뿐이었다.- 왜 우리가 이렇게 이런 지경의 처량한 신세로 되어 버렸는지..오늘도 울적한 것들이 내 마음을 억 누른다.남아 있는 내가 죄 짓고 있는 기분이다.부화뇌동하여 여기에 잔류한 것으로 알런지도 모르지 않는가?전혀 그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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