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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축하..

- 전데요?오늘 여기로 오시지 않을래요?기다릴 께요.아시죠, 55 동 1202 호.- 그러지.땡하면 갈께.........2 년간 끌어온 그녀의 집.동안, 시공업자를 3 번이나 교체하고 우여곡절끝에 이젠 입주를앞두고 있단 것을 전번에 들었었다.처음 약속은 금년 8 월 말일에 입주 하기로 했었다고 했는데..부실했던 시공업자가 그 동안에 부도가 나서 바꾼 것이란다.신도림동.갔다.땡하고 갔지만, 이미 어둑어둑하다.신도림동이란, 그런 전철로의 이용은 편할지 몰라도 왠지 주택단지론별로 인거 같아 보였다.왠지 주변이 어수선 한게 난 별로였다.- 띵동~~띵동~~- 누구세요?- 저 관리실서 왔는데요? 문 좀 열어 주실래요?내 목소릴 듣고서 문을 열어준 그녀.32 평형의 아파트.전망은 좋아 보이는데 왠지 주변환경이 조금은 답답해 보인다.목동 처럼 그렇게 훤히 트인 녹지도 없고,눈에 띠는 것은 오가 가는차량의 홍수....그리고 소음....번쩍이는 가재도구로 장식한 거실.그래도 방이 3 개, 욕실이 2 개..정 남향의 방.세련된 디자인의 오디오........잘 정돈된 것들이 제 자리에 그대로 놓여 있다.- 야, 이거 드라마 속에서 본 그런 화려한 아파트 온거 같다.현대가 역시 집은 잘 짓나봐.....구조며, 모든것이 참 세련되어 보이는데...??내가 숨겨논 情婦에게 온거 같이 괜히 가슴이 떨리는걸..그렇지?- ㅎㅎㅎ..어떻게 생각하든 난 몰라요.그럼 오늘 몇시간만 충실한 정부 노릇할가요?미리 준비한 중국 요리에 빼갈 한잔 했다.텅빈 거실과 방들.그 넓은 거실에 둘이서 빼갈 한잔씩 했다.오늘도 술 한잔 먹게 된다.허지만,오늘은 술 한잔 먹지 않을수 없지 않는가..깨끗한 새집.가구도, 가전제품도 새로 교체하고, 얼마나 좋을가?티비도 벽걸리 용으로 새로 산단다.그러고 보니 거실 벽은 벽걸이 티비를 걸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놨다.- 나, 이거 축하해 줘야 하는데 무슨 선물을 할가?- 선물요?비쌀 수록 좋겠지만 ,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적당히 기대할게요.현금으로 주세요.그럼 선물한걸로 하면 되니까......- 난 , 선물을 이미 준비 했는데, 어쩌지?- 뭔데요? 궁금해요.- 뭐긴, 양초 10 자루 , 성냥 10 통, 그리고 세탁 비누 한 박스..그 거면 충분하고, 입주의 선물론 훌륭하지....어때 내가 준비한 선물?- 됐네요.집에 두고 두고 쓰세요.전 주지 않아도 되니까...- 또 삐졌니?그 삐짐 이젠 그만 좀 해라.하두 많이 목격하여 뭐 충격도 받지 않지만...조용한 음악이 울려 퍼지는 거실에서 둘이서 한잔씩 술을 먹었다.이런 곳에 오니 기분 또한 묘해 간다.술 탓일가?술이 주는 묘한 분위기....어떤 끌림....아직도 손대야 하는 것이 많고, 샛쉬도 새로 한단다.오랜만에 학수 고대한 재건축 집.그런 입주를 두고 뭔가 기념이 될수 있는 선물을 해 주고 싶은데..그년, 현금이 좋단다.여자들은,뭐니 뭐니 해도 새 파란 현금을 선호한다.물건을 사 주는 것은 당자의 맘에 들어야 하고....쉬운것이 아니다.상대의 마ㅡ음에 맞는 것을 고른단 것이..........-여러가지의 가능성을 점쳐 보고..적당한 것, 맘에 든것을 사줘야 하는데...선물을 사 주겠다고 하면 그녀를 델고 백화점이든 할인마트든가야 한다.그 짓도 피곤하고....그냥 현금을 줘 버려?그건 또 성의가 없어 보이고.....알딸딸 한 기분으로 그녀의 집을 나온것은 어둑한 밤.그러고 보니 호젓한 곳에서 주접을 떨고 할소리 안할소릴무척도 했나 보다.술은 한잔 먹어 좋은데, 오늘의 인사 이동으로 내 동료들이 가슴아픈마음으로 여길 떠난 것이 왠지 마음에 걸린다.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와 바라보니 16 층 높은 아파트가 검은 거대한 모습으로 내 앞에 우뚝하다.- 그녀의 마음에 딱 드는 선물??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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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88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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