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34 일째
세월
-형님이 강화도 가셔서 아마도 7 시가 넘어야 오실걸 같아요.그때 오세요...하던 연호 형님댁의 전화.가기 전에 전활 한다.자주 시골에 가셨으니깐....다른 곳을 다 들르고, 7 시 30 분경에 갔던 연호 형님댁.오늘 만나선 술 한잔 하고 있다가 올 생각였다.양주 2 병들이 한 셑트와 한과 .갔었다.마침 그땐, 그 연립의 좁은 거실은 빼곡히 찬 사람들.아들 3 명, 며느리 2 명, 손주들.-내가 왜 이런 생각을 못 했을가?나 아닌 다른 자식들이 모두 모였을거란 생각?간단히 쇼파에 앉아 차 한잔 나누고 왔다.아니,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였다.그 비좁은 거실에 내가 더 있을 곳도 더 있을 상황도 아니었다.연호형님은 그런 현실을 퍽 미안해 한거 같다.- 이거 어쩌나?추석 지나고 또 오소.나 하고 소주 한잔 하세.꼭 알것지?- 그래요.형님.나도 빨리 가 봐야 해요.집도 손님이 온단 했거든요.거짓말을 할수 밖에 없었다.미안해 하는 형님을 위해서도...늘,이때쯤 가면 거실에 수북히 쌓인 선물 보따리.끈이 떨어진 것이어서 그럴가?아무런 선물 보따리도 보이질 않는다.사람들은, 그 선물을 보낼땐 그저 보낸거 같아도 나름대로의 어떤계산.이기적인 계산을 한다.- 이 사람이 내가 선물을 줘야 할 대상인가?그런 생각을 하는거 같다.나 처럼 그저 습관적으로 아무런 생각없이 오랜 세월을 같이서 알았단인연으로 주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이기적인 계산을 하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구 의원으로 몸 담고 있을땐..여기 저기서 선물 들이거실에 쌓여 있었다.- 구청장, 국장들.그리고 몇몇 과장들과 아는 직원들.다 이유있는 선물들.거저 보낸 사람은 없었다.이형님과 인연을 맺은건 아주 오래되었다.30 년 정도??그때 초등학교 4 년,2 년된 애들이 이젠 30 대를 훌쩍 넘겼으니..그 시간의 흐름.참 어쩜 그렇게도 빨리 지나갔을까?-아저씨, 자주 자주 놀러 오세요.그렇게 말을 하는 큰 아들 민이..아버지가 모범적으로 사신 연유일가?3 형제가 다들 착하게 잘 성장하고 나름대로의 가신의 길을 가고있다.12 평의 아담한 시민 아파트가 그리도 부럽던 시절.오손 도손 사시던 연호 형님의 가정,풍족하진 못했어도 늘 웃음이 사라지지 않던 행복한 가정.모름지기 행복한 가정이란 이런 가정이야.하곤 생각했었다.그런 형님이 하룬 술집 여자와 자고 왔던가 보다.너무도 순진한 형님은 자고온 사유를 형수에게 고분 고분 고백하였던거 보았다.자초 지종을 들은 형수.배신감을 느꼈던가?1 주일을 앓아 누웠던 생각이 난다.믿었던 남편의 배신이란 거.그렇게도 부부는 어떤 믿음의 끈을 놓치지 않고 살고있었다.그 후론 바람을 피웠는지 어땐 는지 몰라도 그때의 형수의 지나친집착과 이해되지 않은 소란.외골수기질인 형수였나 보다.그런 형님이,이젠 능숙한 사람으로 변했을가?전번에 갔던 다란 주점 마담과의 가까운 사이(?)퍽 친근한 사이를 보였다.하긴,아직도 그 형수가 그렇게 집착할려고?연호 형님은,어쩜 나의 서울 생활에서 잊을수 없는 많은 것을 가르쳐준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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