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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그 친구

시골서 고등학교를 나온 나.서울서 동창을 보게 된단건 힘든 일이었다.겨우 세개 반였고, 한 클라스라야 50 여명정도?모래내를 걷다가 우연히 그를 발견했다.아니,처음엔, 의아했지.그가 여기에 있을리 없을거란 생각에......다시 돌아와 보았다.머리를 예술가 형으로 기른 것하며 화려한 넥타이에 멋진 옷을입은 것이 k 녀석,그였다.-야, k 너..여기서 뭐하니?-응..야 오랫만이야.넌 여기 왠일이니?- 나 임마 저 쪽 동에 근무한다.어쩌냐?겨우 공직자 생활로 접어 들었지..- 야, 임마 나 여기서 벌써 자리 잡은지 10 년이 넘었다.헌데 여기 다님서도 통 보지 못했구나......반가웠다.< 잉글랜드 양복점 > 사장.그는, 근방에선 제법 알아주는 양복점을 경영하고 있었다.자긴, 제단만 하고 바느질을 하는 사람이 몇명.그녀석 k...- 야 멀라고 공부하냐?편히 살면 되는 거지, 안 그래?난 공부하기 싫다.연예인으로 나갔음 딱 좋겠어.- 그럼 그편으로 진출해봐..- 헌데, 이거가 없어.그럼서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리곤 했다.그 만큼이나 그 녀석은 공부완 거리가 먼 황당한 연예인이나되겠다는 어림도 없는 꿈을 꾼 자였다.그래서 그런걸가?그는 연예인은 안 되었지만, 양복을 제단하고 사장노릇 하는어떻게 생각하면 초라한 봉급장이인 나 보담은 출세한 자였다.- 웨이브진 파마 머리며......- 주름이 팍 잡힌 양복에다, 파란색의 와이샤스와 노란넥타이..그는,늘 그렇게 멋을 맘껏 부렸었지.연예인이 못된 것을 그런 방법으로 어떤 보상을 받고 싶었던가?- 야, 남자란 말이다.내일 죽어도 늘 뱃장이 두둑해야 해.그리고 맘껏 어깨를 펴고서 당당해야 해.그럼 여자들은 껌벅 죽는다.그랬었다.아파트도 한채 사 놨고,이 정도의 양복점을 운영하는 위치고 보면 상당히 재미도 본 모양..그뒤론 자주 놀러도 가고 그와 함께 애기도 하곤 했다.헌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석은 어떤 진실한 면은 발견할수없는 놈이었다.매사가 아직도 실현 불 가능한 그런 황당한 꿈 이야기.....돈 많은 여잘 만나서 편히 살고 싶은 욕망(?)을 품고 있었다.이상했다.이 정도 기반을 잡고 돈도 상당히 번 사람이 돈 많은 여잘바란단 것이 조금은 이상했다.허지만,그는 야먕이 있었다.자신의 것과 여자가 갖고온 지참금으로 어떤 사업을 해 보겠단그런 야무진 꿈을 갖고 있었다.-야, 이 양복점 해서 언제 돈을 번다니....짧고 굵게 한번 살아야지..그는 나 보담도 한 2 년이 지나서 거짓말 같이 돈이 있어 보이는여자와 결혼했다.재력가라곤 하였지만, 그건 확인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른다.그가 너무 터무니 없는 욕심을 부리는 거 같았다.- 이 정도의 양복점으로 천천히 나가면 살수 있을텐데..왜 지나친 욕심을 부릴까?그리고 그는 그렇게 해 오던 양복점을 때려 치우고술집을 차렸다.은좌극장 뒷편의 단란 주점.오ㅡ 픈 한날 갔었지.........친구이기 때문에....룸도 많고 상당히 돈도 퍼 부은듯 해 보인 단란 주점..암튼 단란 주점 같은 그런 바가지 쒸우기 딱 맞는 술집.그거 였다.카운터는 그의 와이프가 우아하게 앉아 있었고....그는 가끔 왔다 갔다..하는 그런 것.한 동안 잘 했던거 같다.그때 북가좌동에 있을 적엔 몇번인가 직원을 델고 가서 술도 팔아주곤 했으니깐..........그리고 어 느날.그의 술집이 문을 닫았었다.소문을 듣고 보니 그가 야반 도주 했단다.그리고 결혼한 여자도 전직 술집을 경영했던 그런 이력의 소유자.그런 애기를 조카를 통해서 자세히 들을수 있었다.뻔질나게 전화 오던 그 친구.뒤론 전화도 끊어 버리고 잠수(?)해 버리고 말았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지.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은 것을 야망이란 이름으로 덤벼 들다간그런 꼴을 당한다.자기가 번돈, 와이프의 지참금.그걸 몽땅 털어 넣고 대박을 꿈꾸다가 본전도 못 찾고 야반 도주한그 놈 k..........그 후론 동창들의 애기에 의하면 그는 쫄딱 망하고 시골로 갔단 애기만 들었다.사람은 어쩜 자신에게 준 한정의 행복이 있는거 같다.그건 하늘의 뜻인지 모른다.그걸 거스르고 대박을 꿈 꾸다가 하루 아침에 거지로 전락한그런 사람을 봤다.- 욕심은 화를 낳고 화는 결국은 사망을 낳는다 했던가?오늘 갑자기 그가 생각나서 몇자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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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88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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