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30 년
1972 년 9 월 26 일.설렘으로 순천 교도소에 발령 받아 간 날.내 공식적인 공직생활의 첫 발을 내 디딘 날.벌써 30 년??햐~~~참 빠르단 생각 뿐........그 날 아침에 순천 교도소를 찾은 난,참으로 난감함을 감출수 없었다.선배가 방을 얻어 생활하고 있는 집에서 아침을 먹고아침에 함게 출근했던 날.들은 황금 물결로 굽이 치고.........저 멀리 산 밑에 있는 하얀 건물< 순천 교도소 >순천시내에서도 한참 떨어진 시골 농촌.승주군 서면 선평리.....- 이거 시내서 다닐려면 꽤나 힘들겠다.그런 생각을 했다.허지만,막상 가서 발령 받고 나선 그런 외적인 면 보다도 날더욱 난감케 하는 것은 근무 조건였다.습관되지 않아서 였을가?낮과 밤을 바꿔서 생활해야 하는 아이러니....그런 생활이 능숙치 않아서 야간 근무하고 나면눈은 푹 들어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양 승렬 교도.내가 배정된 을부 배치 부장.배치 부장은, 그 계급은 별로 높지 않았어도 매일 매일의 배치를 실질적으로 하는 막강한 권한(?)을갖고 있었지.- 저,첨엔 누구나 그런기라.너무 겁먹지 말고 있어보래이..그럼 좋은 시간도 올끼다.나이든 형님처럼 그 분은 그렇게 경상도 억양이 센 투로 그렇게 위로 해 주었다.군 생활을 한 터라서 그 근무는 그런대로 견딜만 하였는데멋도 모르고 들어온 동료들..오자 마자 두명이 사표.- 왜 그렇게 내 자신이 초라해 보였을가?여태껏 발령을 학수고대 하였던 내가 ....결국은 이런 것을 얻으려고 하였던 것인가.....하는 자책감 같은 것.함께 발령 받은 동료가 두 명이 떠남을 보고서..비감이 들었다.- 이 길이 바람직한 직장이 아니구나.겨우 순천에선 1 년 8 개월정도 머문기간이긴 하지만....참 많은 경험을 했다.- 인간의 신뢰가 배신으로 돌아온단 사실.철저히 배신을 경험한 순천.은혜를 교모하게도 배신으로 보답한 그 사람.그건,두고 두고 내 공직생활에서 귀중한 경험으로 지표가 되었다.어쩜 그때의 시련.그런 시련을 일찍 경험한것이 천만 다행이란 생각을 해 본다.그랬을 거다.서울로 상경, 그리고 서울 구치소 생활 2 년.서울시로 전직.그 30 년 ....엊그제 같은데...25 살의 새 파란 총각으로 들어선 공직 생활.감회가 깊고 허무도 크다.그 흐름앞에......무심한 세월앞에...이젠,머 잖아 이 공직도 마감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마무리 하고 , 내가 선택한 이 길.한점 후회는 없어도 미련은 왜 없겠는가?마지막 순간 까지 내 최선을 다 하리라...가을 햇볕이 찬란한 가을에 들어간 공직.나오는 때도 그런 찬연히 빛나는 마음으로 나오고 싶은데...- 헌데, 내가 30 년 동안 이룬것은 뭘까?ㅋㅋㅋ.....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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