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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첫 일기

1967 년 8 월 19 일 흐림오랜 만이다.일기를 써야 한다고 자신에게 스스로 忠告했지만.......게으름이라 탓해야 하나?미뤄왔었다.새론 마음으로 ...종현이와 초소옆 포도원에서 포도를 먹었다,비온뒤의 상쾌한 기분.참 좋은거 같다.포도밭엔,검 붉은 자주색의 포도송이가 터질듯이 주렁 주렁 달려있다.실컷 먹었다.둘이서.....두 송이를 joon-ja 에게 갔다 줬다.지난 칠석날 출생한 딸.또랑 또랑 눈알을 위 아래로 구르고 있다.준자는,아직도 원기를 회복 못하고 있다.애를 낳기 전보다 핼쓱해 보인거 같아 보인다.몇년 전만 해도 어린애 같아 보이던 귀엽던 joon-ja....어린애가 어린애를 낳다니???세월의 빠름이여...!!오후엔,< 멀고도 가까운 인생의 길 > 읽었다.세기의 요화 < 오텔 >과 탕아 < 알리칸 >의 傳記...둘은, 살아 생전엔 호화롭게 살았다 해도 그 말년이너무도 쓸쓸하다.인생의 허무.....다시금 느끼게 한 소설였다.******** p.s...지난 추억이 그리웠나 봅니다.어제 먼지 쌓인 곳에 처 박아 둔 나의 일기장.한번 꺼내 봤어요.그 아득한 기억.저 편에 묻어 두고 지낸 세월.그 시절을 회상하고픈 심정였나 봅니다.다시는 올수 없는 저 먼곳............청운의 꿈(?)을 안고 갔던 신앙촌.갓 졸업한 고교생의 딱지를 떼고서 갔던 신앙촌.2 년간 머문 그 곳 생활이 많은 갈등과 번민을 주던 곳이었어요.신앙을 .....인생의 의미와 성공을.....좌절을 겪었던 곳이기도 하고요.준자는 저의 먼 친척 뻘되는 여 동생.그년,참 귀여웠어요.가끔은 시골에 오면 왜 그렇게 이뻐 보였을가?마음속에 , 마음속에 새겨둔 첫 이성였어요.여 동생을........먼 친척이긴 하지만.........그리고,준자는 결혼을 했고, 내가 갔을 적엔 귀여운 딸을 낳았으니..귀엽던 애가 애를 낳았어요.참 그 세월의 흐름을......지금 수원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준자.이젠 초로에 접어든 연륜.여전히 고운 자태와 귀엽게 보이는 건 그대로..가끔 그러죠.- 야 , 나 어렸을때 너 얼마나 좋아한줄 알아?그거 눈치 못 챘니?- 뭐?오빠가 날??동생으로 자주 놀아주고 해서 그런 것인줄 알았지..뭐 그런 깊은 맘을 어떻게 알아?호호호.........하긴 막연히 좋아한 그런거라서.......국판형의 작은 노트..누렇게 변색한 종이..허지만,이것이 저의 첫 일기장 입니다.부끄러운 것을 보인 것 처럼 왠지 조금은........유치하긴 해도 그것도 그 당시의 나의 마음이라..공개를 합니다.참 유치하죠?ㅋㅋㅋ...그래도 내겐 소중한 그리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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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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