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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1 일째

사라지는 것

요즘은,단독 주택을 보기가 어렵다.2 층 단독,울타리 넘어로 주렁 주렁 달린 감..봄이면, 하얀 목련이 향긋한 향을 풍기던 모습.볼수가 없다.키 정도로 쳐진 담장.빼곡히 심어진 정원수와 화단.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계절따라 피는 꽃들이방문객을 반기던 그런 모습.보기 힘들다.너도 나도,그런 단독을 소유하기 보담은,한푼이라도 가계에 보탬이 되는 다세대나 다 가구를 짓는추세가 주류..그러고 보니, 골목은 주차장으로 변했고...삭막한 다세대나 , 다가구 주택엔 그 꽃이 피던 자리엔차 들만 들어차 있고,한 귀퉁이에 조성된 화단은 화단이라기 보담은 작은 공간처럼보일뿐.화단의 구실을 못 하고 있다.현대인들은,작은 공간에 꽃을 피워 관상하기 보다는 차 한대 대는 것이더 중요한거 같다.유모차 끌고서 , 이 골곡 저 골목을 다녀도 정답던 골목들.....어느 집이나, 빈 공간엔 나무든 화초든 심어져 있어 풍경을만들어 주던 모습.여름엔,빨간 장미 덩쿨이 담장너머로 넘실대고,가을엔,대추나무에, 감나무에 감이 주렁 주렁 열려 있던 풍경.어디서고 볼수 없다.이런 사람짐의 아픔이여....거대하고, 획일화된 콘 크리트 덩어리들......어느 집을 가도 사람 모습은 그 거대함 속에 감춰져보이지 않고, 차들만이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들.....그 삭막함을 어디서고 볼수 있다.갈수록 대형화,단지화, 공동화........사람들의 웃음소린 그 거대한 건물속으로 사라지고침묵만이 흐르는 도시....이게 분명 사람사는 모습은 진정 아닌데......오늘도 이런 회색의 빛갈속에서 흐느적이는 나.그렇게 흔들리고 흘러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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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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