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홍천, 그리고....
1968 년 4 월,남쪽은 한참 봄이련만......그때의 홍천은 퍽 추웠다.사령부에서 출납관의 눈에 들어 병참부로 직행.함께간 동기가 딱 2 명이 낙점 되었다.C 와 나..그는 상고 출신이라 주판을 잘 해서 늘 계산을 해야 하는 부식계....인문계 출신인 난 유류계배치.늘 썰렁한 보충대의 내무반,그렇게 춥고 을씨년 스럽던 보충대의 1 주일간.병과가 특과라 선지..보병처럼 잘 팔리지(?) 않았다.거구 이 병태 소위가 오기전까진.....그래 이 병태 소위,하사관에서 승진하여 장교가 된 이 소위..머리가 워낙 크고, 배가 나와서 장교타입은 절대 아니다.가끔 전투병과 교육시에 쓰던 철모.큰 머리에 도토리 껍질 얹혀 논 거처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야, 김 일병,임마,글씨 좀 천천히 정성껏 써라.이거 갈겨놔서 당최 읽을수 있나 이거..쪼맨 놈이 건방이 들어서 되겠어??이리와 임마...하곤 꿀밤을 주곤 했다.의성 출신의 가난한 농삿군 출신으로 어찌 하다 하사관에 들어와장교시험에 붙은 대단한 사람 이 병태 소위....그때 30 대중반?소위 달곤 늦은 나이지만, 그 분은 대단한 자부심에 차 있었다.보급부서에 오랜 경력 때문인지 모든 요리(?)는 이 소위가 했었다.보급 부서 핵심이란 1 종과 3 종을 출납하는 막강한 출납관...사단의 고급을 좌지 우지 하는 출납관.계급은 소위지만, 권한은 영관급 이상였다.대위 , 소령들이 그 앞에선 머리를 굽신거리곤 했으니.......군댄,계급보담, 직책이란 말.그래서 나온 말.한 2 달 후에,배치 받아온 남 연수와 고 영수...고향이 포항인 남연수와 광주인 고 영수....겨우 2 달 늦은 사이지만 둘은 극진히 선배 대우를 해 줬다.그 2 달이 하늘 같아 보였으니........같은 동기 C 보담도 그 남연수와 고영수가 좋았다.C 는 나 보담 나이도 3 살인가 많아서 형처럼 조금은껄그럽게 대했다.< 병참 참모부 > 사무실.거긴, 딱 장교 4 명, 사병 8 명.이런 가족적인 분위기가 어디 있는가?군대서........사병 8 명은 다같은 계급이 아니다.일병에서 병장까지 골고루 섞여있다.물론 그 중에서 병장이 군기를 잡곤 했지만...사무실에 오면 친형제처럼 지냈다.보급업무라서, 군기가 필요없는 부서..가끔은 ,악질인 Y.....그를 여기서 밝힐수 없다.하두 인간답지 못한 자라서......그는, 두 번째 고참.기합주길 잘 했다.일과 끝나고 사무실 두에 엎뜨려 바쳐....- 여긴 군대다,아무리 출납관이 그걸 떠나서 인간답게 대한다고 너희들이 맘 먹고 하는 말 버릇....스스로 알아서 하지 않은 게으름.고참을 고참답게 대하지 않은 버르장 머리..배울만치 배웠고, 여길 온것도 선발되어 온줄 안다허나, 여긴 군대다 군대..앞으로 그런짓 하는 놈이 걸림 탈영을 각오해라..그렇게 상병 주제의 그.마치 중대장 처럼 일장 훈시를 하곤 한다.그 자만 철저히 배제하곤,우린 외출을 자주 하곤 했다.고영수, 남연수, 나........일요일은 홍천 바닥이 갈라지도록 돌아 다녔다.극장으로, 다방으로, 목욕탕으로, 술집으로....이상하게도 셋은 마음이 통했었지....이런 겨울은,내무생활하기 싫으니깐......야근 핑계를 대고서 사무실서 잡담하고 라면을 끓여 먹고....그런 정답게 지냈던 전우 남연수...그와 통화했다.아직도 그 포항에서 살고 있단다.이 겨울이 가면 휴가를 내서라도 한번 만나야지....그래서 30 년전의 홍천이야기를 해야지..30 년전이 마치 엊그제 같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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