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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우울한 소식


  
  
   와이프는,사무실로 어지간 해선 전화 하는 성미가 아니다.
   그건,
   전부터 그런 거지만.....
   전화가 왔을땐 특별한 일이 있을때라 조금은 긴장이 된다..
  
  
   - 어머니가 골절을 입으셔서 나주 병원에 입원했다네요..
   - 어떻게 해서?
   - 자세한 건 모르고 , 고모가 급히 그런 연락만 했어요
   그 병원으로 조금 있다가 해 보세요..
   - 이 사람아,
   잘 좀 알아보고 그러지..,
   엉뚱한 와이프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괜히 마음이 심란 스럽다..
  
  
   어젯 밤에 마당에서 넘어져서 밤중에 통증으로 고생하다가
   날이새서 부랴 부랴 병원 응급실에 왔고, 전화 했단다.
   2 시에 수술을 할지도 모른단다..
   어젯밤에 병원에 오지 못한건 너무 늦은 밤이었고...
  
  
   글고 나서 4 시경.
   수술 경과는 좋은 편이고 , 중환자 실에서 빈 병실이 없어
   오늘 지나면 빈 병실로 입원을 해야 한단 것과 적어도 2 주는
   입원을 해야 한단것...
  
  
   어머님이 골절을 입은건 벌써 3 번째다.
   두번은,
   팔을 부러뜨려서 고생했고,
   오늘은,
   엉덩이 부근의 뼈가 부러졌단 것..
   한시도 그냥 계시지 않으신 성미라 그렇게 다치신것..
  
  
   수원의 형님도, 막내 동생도 당장 내려간단 애긴 없다.
   와이픈 가봐야 영란이 땜에 금방 와야 하고.........
   내가 먼저 가야 할거 같다.
   가서 동생 < 순 >에게 모든것을 일임할게 아니라 간병을 사야 할
   상황이라면 사서 간호해 드리도록 해야지..
   그냥 여기서 있을 상황이 아니다.
  
  
   이젠 ,
   88세의 연륜인 당신.
   그런 연륜을 생각하신담 조금은 조심을 해야 할텐데.....
   마음은 그게 아닌가 보다.
   자주 자주 밖으로 나오시고, 한 시도 방안에 계신 분이 아니다
   그건,
   당신의 생활 철학이기도 하다.
   게으른 자를 젤로 미워했던 당신..
   - 죽으면 썩을 몸뚱아리, 왜 저렇게 신주단지 모시듯 아낄꼬??
   하셨던 당신...
  
  
   돌아가시고 후회 하기 전에 생전에 자주 자주 찾아 뵙는것이
   현명한 일이다.
   형과 동생에게도 전화했다.
   서로간에, 시일의 간격을 두고 간병하다 오자고...
   우루루 몰려 가서 금방 올라온것 보담은 서로서로 날짜를 달리
   해서 하루라도 병 수발을 하다 오자고.........
  
  
   늘 겨울에 다치신다.
   3 번이 모두..
   겨울은 우리의 뼈가 약하고 쉽게 부러지게 되었나보다..
   이젠,
   어머님도 건강하시지 않고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단 어떤 신호
   가 아닐까?
   88세란 연륜, 결코 적은 연센 아니지....
   다치셔도, 그렇게 건강하지 않으셔도 오랫 동안 내 곁에만 계셔 준다면 좋겠는데......
   그렇잖아도 내년 초엔 갈려고 했었는데 어머니가 골절한 탓에
   미리 가게 생겼다...
   마음이 우울하기만 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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