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금 찬 **
겨울 나무는하나의 소슬한종교처럼내 앞에 서 있다.겨울 나무말하려나참고 견디어온긴 세월보석으로 닦은그 한마디의 말.한줌자랑도부끄러울 것도 없는오늘 이 남루한 지대에서주저할 것이 없으리노을이 걷히듯끝나기 전한가락 머리카락에 새겨둘슬픈 피리소리시대의 겨울 나무여.말하려나이젠 말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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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금 찬 **
겨울 나무는
하나의 소슬한
종교처럼
내 앞에 서 있다.
겨울 나무
말하려나
참고 견디어온
긴 세월
보석으로 닦은
그 한마디의 말.
한줌
자랑도
부끄러울 것도 없는
오늘 이 남루한 지대에서
주저할 것이 없으리
노을이 걷히듯
끝나기 전
한가락 머리카락에 새겨둘
슬픈 피리소리
시대의 겨울 나무여.
말하려나
이젠 말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