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3 일째

기다림

 

<< 이 성 선 >>

 

 

사람들은 밤을 싫어하지만
나는 낮보다 밤을 사랑합니다.

사람들은 어둠을 두려워하지만
나는 밤이 되어 어둠이 깊기만을 기다립니다.
밤이 깊어야 별이 보입니다.
밤이 깊어 불을 끈 후에야
별보다 더 높은 당신의 참모습을 봅니다.

아, 밤이 깊어야
나의 눈물이 찾아가 당신의 눈물을 만납니다.
나의 가슴이 찾아가 당신의 가슴을 만납니다.

새벽이면 당신은 돌아갑니다.
나의 눈물을 밟고 돌아갑니다.

하늘 별 사이에서만 웃으시는 당신
높은 그곳에서만 빛나시는 당신

당신은 그렇게 오시어
당신은 그렇게 가시기에

날마다 당신을 기다리는 깊은 밤에
세상의 가장 높은 곳을 보게 됩니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0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