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쓴 일기가 사라져 버려 이렇게 도전변을 쓰네요 답답합니다 :
82 일째
불효자는 웁니다
200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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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 그런 일을 하셧다니..3년 지나도 멀쩡하면 

오지도 않은 5월 세금타령? 부과가 되질 않았는데 어떻 

비가 옥상 식물에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5월에 세금 

맞아요.그래서 불효부모사후회란 주자십회훈이 있나봅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선물을 주니 얼마나 즐거웠나요?부모님 

전 어제 아버지 생각이나서 하루종일 울었어요. 아버지 

맞아요, 세번 바르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저흰 만족했 

할수만 있다면 하면 좋죠 그런데 그 기술이 과연 그수준 

오늘 수고하셨네요. 배가본드님^^드디어 옥상방수공사를 

일기장에 빨리 오셔서 이런 댓글 달아주셔 감사해요.행복
어머님,
당신이 우리 곁을 떠난지 7 일째..
다들 순이 곁을 떠났는데 그래도 전 오늘 떠났어요.
하루 더 있는들 < 순 >일 위로해 줄수는 없겠지만....
-오빠, 잘 가..
자주 자주 전화도 하고...
-그래..
너도 잘 추스리고 기분 전환도 할겸 어디 여행이라도 갔다 오렴..
-내 걱정마..
눈물을 그렁 그렁 함서 손을 흔드는 순이..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순과 옆에 금례이모도 눈에 눈물이 흐르더군요..
이 기막힌 현실..
엄니...
우리 곁을 떠나 오랜만에 사랑하는 아버님 곁에 묻히시니
어때요?
그 동안 떨어져 있던 17 년간의 밀린 대화를 하시려니 바빴겠어요..
오랜만에 아버지 만나니 반갑죠??
오늘은,
어머님 뵙지 못하고 어젠 영란이와 함께 들렸지요.
기억이 나시죠?
당신의 묘의 흙이 부실 부실해서 발로 꾹꾹눌렀더니..
-아빠, 할머니 머리가 어느 쪽이야?
-여기....
앞에서 보면 뒤쪽..
그래야 편히 절을 받을게 아니냐?
-아.그렇구나.
지금도 할머닌, 여기 아닌 병실에 계신거 같아..
믿어지지가 않아.
-나도 그렇단다.
허지만, 이건 현실이고 서서히 그걸 인정할거고 슬픔도 날이 갈수록
깊이 깊이 들거야..
아빠도 지금은 왜 인지 현실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엄니....
그 불효막심한 동생놈..
그 놈 땜에 당신은 한시도 마음이 편치 않으셨어요.
대화중엔 의례껏 등장하는 그 놈의 애기..
그 놈애기 그만하라고 했다가 혼났어요.
니들이 어찌 내 맘을 알건냐...??
함서 쓸쓸히 쳐다보시던 당신의 모습..
7 순 잔치는 그 놈의 병중이라 무산되고..
8 순 잔치는 그 놈이 간 뒤라서 남의 이목이 두렵다고 사양하고..
한번도 당신을 즐겁게 해 드리지도 못하고 보내고 말았어요..
아버님 회갑에 해 드렸던 연초록색 한복 한벌..
그걸 그렇게 좋아하셨던 당신.....
당신이 떠나신 것이 꿈만 같고 거짓 처럼 생각이 됩니다
그저 후회뿐이고 , 불효만 저지르다가 끝나버리고 말았군요.
엄니...
우리 6 남매..
어느 누구 하나 흐트러지게 길르지 않고 건강하고 올바르게 길러주신
당신..
그 혹독한 가난속에서도 당신은 한번도 기품을 흐트러지거나,
궁색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요.
비록 가난했어도 늘 기게 바르게 자르게 해 주셨던 당신..
그 사랑을 어찌 할까요?
보답도 못하고 보내드리고 말았어요 어머님...
<순이>의 눈물겨운 보살핌으로 난 소생할거란 기대를 했더랬어요.
그 정성으로 당신은 소생할거란 기대말입니다..
순이의 정성을 당신은 소생으로 보답할거란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가요?
그렇게도 이 세상이 싫던가요?
어제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제삿날이였어요..
그 목골산에 다정히 묻히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내가 올해 마지막일지 내년에 또 올지 모르겠다..
하곤 참석했었다는 애기..
작년에 당신이 그 제사에 참석했단 소식을 들었어요..
그 애길 함서 새집 이모님은 엉엉 울더군요..
그 이모도 81 세..
아마도 이모도 사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단 것이 슬픈가 봅디다..
왜 함게 가지 않고 혼자 갔느냐고 오열합디다..어머니...
그 이모의 울음 소리 들었지요?
-엄니가 안계셔도 자주 자주 오너라..
이렇게 힘없이 말씀 하시는 금례 이모님....
왜 그렇게도 허무하게 들렸던지요...
글쎄요.
당신이 안 계신 고향..
그렇게 자주 갈거 같지 않아요.
그런 고향이 무슨 의미가 있을런지요?
그래도 엄니..
너무 슬퍼 마세요.
자주는 못가고, 또 마음은 쓸쓸해도 당신을 뵈러 가야지요.
엄니,
이젠 그 고통에서 벗어나 외려 더 편하죠?
다 잊으시고, 옆에 있는 아버지와 동생과도 자주 자주 대화나누세요..
저승에선,
부부의 연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설마 부부의 인연을 맺은 사이인데 그럴라구요...
이승에 계실때 제대로 자식 노릇 한번 못하고 불효만 저지른 이 자식..
너그럽게 용서해 주십시요..
그리고, 편히 쉬십시요...
오늘......
이 불효자는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