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ign Up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여자의 향기..


  
2 년 동안 살다간 아랫층 사람들.
오늘 이사간단다.
미장원에 다닌다던 그 여자.
가정 주부로 보이지 않게 늘 빨간 색상의 머리.
그 머릴 빨간 색으로 염색을 하건 말건....
자신들의 취향이겠지만........
왠지 정숙하고, 깔끔해 보이지 않는건 내 고정관념탓인가?


2 년간 함께 한 지붕아래 살았지만.....
거의 문을 닫고 살았다.
그 들은,
철저히 외부와의 절연속에 살았다.


심지어 공과금 문제로 의견을 나눌 일이 있어도 자신의 방을
공개를 꺼렸었다.
한 집안에서 살고 있는데.....


작년엔가..
가스를 잠그지 않고서 나갔던 그 여자.
이웃집 신고로 문을 따고 들어갔던 그 안방의 모습..
비로소 알수 있었다.


-아무렇게나 헝크려져 있는 옷들..
-주방의 씻지도 않은 그릇들..
-구석에 쳐 박힌 쓰레기들...
감추고 싶은 것을 다 봤다.


- 세상에,
깔끔히 차려입고 온갖 멋을 부림서 다니던 신세대 주부..
그 진짜의 모습이라니?


빨갛게 물들인 머리가 발랄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30대 신세대
주부의 이미지가 아닌 술집 접대부의 그런 영상...
비약이 심했나?
순간적으로 뒤 바뀐 그녀에 대한 이미지.....
모름지기 여잔 깔끔하여야 하는데......
아무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그 여자의 안방.
적나나한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내 놓았었다.
진정한 모습은 늘 그 안에 있는걸 우린 모르고 외부의
보이는 것 만으로 평가해 버린 것은 아닌지......


머리 염색이 취향인가?
두 애들도 노랑머리로 , 말총머리로 만들어 길른다.
별로 멋 있어 보이질 않던데.....
그게, 신세대 주부다운 생활인가?


-감각적이고 , 눈에 확 뜨이는 외모..
쎅씨하고, 날씬하고, 옷을 잘 골라 입는 여자..
늘 명랑하고, 사교성이 좋은 그런 여자...
누구나 좋아하는 타입이긴 하지만, 그 뒤에 감춰진 진정한
모습의 여자 얼굴.
다정하고, 알뜰하고, 따뜻한 정을 갖고서 자기것을 가꿀줄 아는 여자...
눈에 띠는 그런 면 보담도 마음을 닦고, 교양으로 어필하는
그런 참다운 모습을 발견해야 할것이다.
향기나는 여자,
그건 외부의 화려함이 아니라, 교양과 깔끔함에서 번지는
내부의 향기일것이다.

Write Reply

Diary List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1 독백 98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