ログイン 会員登録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日目

자연속에 파 묻힌 날..


  

관악산 찾은지 얼마 만인가?
몇 개월이 된거 같다.
하긴 내가 산에 간단 것은 사치였지...


어젠,
10 시에 가잔 그녀.
그런 늦은 시간에 가고 싶지 않아 거절했더니 또
전화다.
어떤땐 귀찮을 정도의 관심..
오늘도 날씨가 좋아 산행하긴 안성 맞춤이다.
- 거 보세요.
나 보고 고맙다고 해야해...
- 그 생색 그 만 좀 내라..
다 알고 있어.


한 10 여분 늦은 시간.
어김없이 먼저 와 있다.
9시 라곤 하지만 요즘은 아침이 한참 지난 시간이다.
그 입구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이 좋은 날씨에 산에 가지 않고 있어도 억울할거 같다.


- 방배동의 누나 초대도 가지 않고..
- 양재동의 향우회도 가고 싶은 맘이 없어 산행하였다.
연호 형님께 약간 미안한 생각이 들긴 하지만....
향우회 모임은 차라리 제명했음 좋겠다.
애착이 들지 않는다.


전형적인 봄 날씨.
이런 날씬 앞으로 얼마나 더 즐길수 있을까?
머 잖아 푹푹 찌는 듯한 폭염이 또 다가 서겠지.
지낼만 하면 시샘하듯...


벚꽃이 꽃의 터널 처럼 장관을 이루던 등산로..
벚꽃이 흰 눈처럼 바람에 우수수 떨어진다.
아쉽다.
그곳을 지날땐 환상이였을텐데...


군데 군데 연 분홍과 빨간 철쭉이 대신 맞이 해 주고 있다..
철쭉은 분홍색 보담은,
짙은 선 홍색이 보기 좋다.
정열에 불타는 빛갈로.....


그런 선홍색의 철쭉은 산에 오르는 중간 중간에 군락을
지어 타고 있는 색갈로 보였다.
봄의 꽃은 역시 철쭉...


엊그제 비가 내린 탓이겠지.
계곡 마다 맑은 물이 흐른다.
비 온뒤에 오르는 산은 정갈하고 상쾌한 맛이 있다.
조금 길에서 들어가 전망 좋은 바위에서 간단한 식사..
아침 식사라고 해야 그녀가 만들어 온 것.
토스트 와 커피 한잔 , 그리고 오렌지 한개..
더 먹을 수 없다.


조금 들어온 산이라선가?
푸둑 거리면서 광채나는 빛갈의 숫…˜과 암꿩..
데이트 하는가 보다.
서로가 번갈아 가면서 앞서고 뒤서고..
걷는 것이 어쩜 그리도 빠를까?
도저히 따를수 없을정도다.
색으로 더 아름다운 숫꿩의 자태..
왜 이런 새들은 숫것이 더 아름다울까..


11 시 30 분에 장사진을 치고 서 있는 중생들..
12 시에 나눠 주는 국수를 얻어 먹기 위한 행렬..
-우리도 기다렸다 먹고 갈까요?
-점심 준비 했잖아?
-그래도 이런 곳에서 한번도 먹어 보지 않아서 먹고 싶어요
-다음 기회로 하자.
30 분을 어떻게 기다리고 있니?
글고 , 이거 보나 마나 국순데 먹어 보아서 아는데 별거 아니더라..
하긴,
이런 곳에서 얻어 먹은 국수맛은 또 다른 별미일순 있다.


나이가 들어간 증건가, 아님 오랫만에 온 탓인가?
영 잽싸게 걷지 못하겠다.쉬이 피곤 하고 숨이 차고...
자꾸 쉬자는 제의에 그녀도 핀잔..
-넌 몰라,
산을 오는건 그저 물 흐르듯이 가는 거야.
막히면 돌아가고 , 천천히 흐르는 곳은 천천히 흐르고..
이게 순리거든....
뭐가 그리도 숨가쁘게 가야 할 이유가 있어?
가다 쉬고 가다 쉬고, 그렇게 가자니까....


점심은,
1시에 우리가 늘 쉬었던 그 바위위..
저 멀리 안양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그런 전망 좋은 곳..
탁 튀인 시야가 너무도 좋다.
바위가 마치 이불 처럼 넓고 편편히 펼쳐 있는 곳..


배가 부르니 나른한 피곤이 밀려 온다.
우린 신문지를 눈에 덮고 한 숨의 오수를 즐겼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너무도 화창한 봄날씨..
하산하기가 너무도 아쉽다.
산을 오는 것은 등산만이 아닌 자연속에 파 묻혀 자아를
되돌아 보고 , 성찰하는 기회도 되는 거 아닐까?
산 처럼 말 없이 묵묵히 견디는 인고의 세월도 배우고..
묵묵히 서 있는 거목이 말 없이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도
우리가 배워야 하는 베품의 진리가 아닐까...


땀을 너무 흘러서 우린 집 부근에 와서 쉬원한 맥주 한잔씩
했다.
그 쉬원한 한 잔의 맥주 맛..
어디다 비교 할까, 그 쉬원한 맛을.....


자주 갔던 관악산.
오랜만에 간 탓인지...
즐거웠다.
가슴에 쌓인 어떤 우울 조차도 말끔히 씻어감을 느꼈다면
너무 과장일까.....
공기도 마시고 , 옆에서 조잘 거리는 그녀도 있어 좋은
산행.
집에 있는 나를 그런 곳으로 안내하곤 하는 그녀의 성의에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동안 내가 너무 지쳐 있었지.
몸도 마음도.....................

回答登録

ダイアリ一覧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1 독백 98

アーカイブ

Kishe.com日記帳
ダイアリー コミュニティトップ 自分の情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