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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日目

비 내린 휴일


  
사당동에서 목욕업을 하는 친구.
거기로 모이기로 했었다.
서로가 조금은 소원해진 우리들.
점심함서 밀린 대화나 할까해서였지.


-오늘 갑자기 비상 근무지시가 떨어져서 어쩔수 없이
나가지 못할거 같다.
미안해서 어떡하니?
-그래?
그래서 그짓도 못해 먹을 직이야..
암튼 올수 있음 오고 그렇잖음 수고해라.
오랜만에 너희들 얼굴 좀 볼려고 했는데..
경찰직에 있는 친구의 전화였다.


어쩔수 없이 그 친구와 둘이서 할수 밖에....
차를 몰고 야외로 가잖다.
이슬비가 내려서 드라이브 하기엔 안성맞춤 같다.
방배동을 지나 과천으로해서 인덕원으로 갔다.
휴일이라 설까?
전혀 막힘이 없이 기분좋은 속력으로 달린다.
<에큐스>의 성능이 좋아선지...
편하게 달리는 차..
승차감도 좋은 편이다.


< 호수공원 >을 지나서 분위기 좋은 곳에서 우린 식사했다.
이 호수 공원은 밤이면 연인들이 아베크 코스로 몰린단다..
작은 호수를 만들어 놓고 식당 술집등등...
관광지를 만들었나 보다.


숫불갈비에 소주 몇잔 들이켰을까?
방긋이 웃으며 들어서는 여인.
지난번에 횟집에서 소주 함께 마셨던 그 여인..
미리 친구가 이곳으로 오게 한 모양이다.
-야,
이거 내가 너에게 말 하지 않고 부른거 실수한건지 모르겠다.
이해하지?
-응...
그래, 그럼 어떠니?
처음 본것도 아닌데.....
이렇게 얼버부렸지만, 기분이 썩 좋은건 아니다.
어떤 애기도 사전에 없었던 것이 조금은 그렇다.


그 사이에 상당히 가까워 졌나 보다.
갸름한 얼굴에 안경이 조금은 이지적으로 보인다.
모 여중 교사..
논리가 정연한 이론을 잘도 피력한다.
성격도 쾌할한 편이고........


오늘 친구들과 함께 소주 한잔 함서 밀린 대화나 할려던 것이
엉뚱하게도 친구의 여자 친구와 함께 술 자리 하게 되었다.
친군,
운전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많이 마실수도 없다.
둘이서 서로 권하는 술잔일수 밖에.....


둘은 가끔 여기에 온단다.
사당동에서 접근이 쉽고,근거리라서......


점심이 끝나고 그 친구와 어차피 오늘의 대화는 다음으로 미루고
두사람의 시간을 만들어 줄가했는데 .........
우릴 위해서 먼저 가겠단 그 여자.
배려해주는 예의는 있다.
- 모처럼 친구분과 함께 대화하는 것을 제가 뺐었죠?
- 그럼요, 많이......


다시 친구의 차를 타고 그의 아파트에 갔다.
한 7년된 아파트..
3000 정도 들어 수리했다는데 이건 새집같다.
그것이 문제 아니라 바로 관악산 줄기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
바로 눈앞에 펼쳐진 녹색의 물결..
문만 열면 관악산의 쉬원한 공기가 방안까지 스며들거 같다.
너무 좋다.


45 평 아파트..
평당 1000 정도라니 그래도 싼편이다.
-가지런한 가재도구..
-잘 닦여진 자전제품들...
-밝은 벽지들..
너무도 좋다.
자기집 부근으로 이사 오란다.
그러고도 싶다.
여기로 온다면 자주 만나고 대화하고 그럴텐데.....
그것 보담도 관악산에 자주 가게 될거고, 쉬원한 공기를 마실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좋아 보인다.


오늘 만남은 진지한 대화를 하였다기 보다는 그 친구의 생활과
집 구경,그리고 여자 친구와의 술 한잔 하고 왔다.
조금은 실망이다.
이런게 아니었는데.....
진지한 대화는 다음에 마련해야 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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