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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령지 순천에서 근무한 기간이라야 겨우 1 년 8 개월.
채 2 년이 안된다.
헌데도 순천에서의 근무했던 것들이 왜 잊혀지지 않는가.
大望을 품고 첫 출발했던 공직 생활.
그런 꿈을 꾸었던 시절이라선가?
교도관 학교에서 교육을 받을때만 해도 내 꿈은
식지 않았고, 뭣인가의 성취할것만 같았다.
그런 大望....
첫 근무함서 여지없이 접어야 한단 것을 감지했다.
내가 신참으로 들어갔는데 보통 10 년차 선배들.
나와 같은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30대 중반에서 40 대까지....
-아.....
이건 아니구나.
여긴 승진이란 꿈도 꿀수 없는 곳이구나..
나 보담 한 계급 높은 부장(8 급)이 보통 40 대 중반 사람
들이었으니 어떻게 승진에서 갈망인들 할수 있었으랴...
그 부장이란 사람들의 근무란게,
아래 사람들의 근무상태를 점검하고 잘 못하면 야단치고 시말서
받는게 주 업무였다.
참 한심한 업무 체계.
참 히안한 곳이었다.
- 업무중에 술이 얼큰히 취한 정 부장.
그는,
평시에도 술을 먹어야 근무한단 정도로 알콜 중독자였다.
공무중인데도 그는 술 주정을 하곤 했다.
- 깡마른 체구의 유 부장.
그는,
악명 높은 부장였다.
근무하는 곳에 가는것은 격려하는 것이 아니라 적발 위주로
시말서 받은 재미로 근무하는 그런 자로 보였다.
나도 몇번 걸렸고, 보안과 가서 시말서 쓰던가 챙피도 당했던
그 사람 유 부장...
그에게 한번 걸렸다 하면 용서란 것이 없던 자였다.
어찌나 냉정한지...
그의 얼굴에 웃음이란 것을 보지 못할 정도였으니...
그 차디찬 인간을 어떻게 가깝게 할수 있을까?
- 젤로 멋있는 타잎의 김 부장.
그는 잘생긴 외모만치나 기분파요, 멋이 있었다.
남자다운 그런 너그러움과, 이해심도 풍부했다.
졸다 걸려도 어깨을 두드려 주곤 가는 그런 사람였다.
감동을 주는 형의 사람였다.
약간의 반 곱슬에 훤한 이마와 조각 처럼 잘 생긴 얼굴.
마치 탈랜트 같아 보였다.
어떻게 좋아하지 않았으랴....
그를 좋아했다.
그도 날 미워하지 않고, 격려 해주고 용기도 주었다.
상사와 부하사이.
거긴 그 차이가 하늘과 땅 만치나 거리가 있었다.
한 계급 높은 부장이란 자리.
그 자리가 얼마나 대단한 자린지 모른다.
8급 공무원이 9급 공무원 업무 감시하고 시말서 받은 곳이
아마도 교정직에서만 존재하고 있었을 거다.
지금도 그런가?
그와 통화했다.
-저 기억하고 계시나요?
김 00 입니다.신참였을때 순천을 떠났죠..
-아~~!!!
기억하고 있어요,그럼요.
항상 밝고 발랄한 성격이 좋았는데... 정말로 반갑네요..
나도 진급을 해서 소장 자리에 있을텐데 지난번에 보안과에
있을때 재소자 난동 사건으로 승진을 눈앞에 두고 물 건너
갔어요...
반갑습니다 여기 오시던가, 아님 연락하고 한번 만납시다..
나는 기억하지만.......
그가 기억하고 있단 것이 신기하다.
새까만 쫄병인 나를..
그땐, 그의 위치와 나의 위치는 마치 재소자와 직원간의 간격
정도로나 엄청나게 멀어 보였는데......
남쪽교도소에,
모 과장 자리에 있었다.
그렇지,그는 이미 소장 자리에 와 있어야 당연한 것인데...
이젠 그도 정년이 몇년 남지 않았단다.
벌써 30 년이 흐른거니까.....
헌데도 그의 얼굴은 그 젊고 잘 생긴 모습으로 그려진건
세월을 망각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만나고 싶어진다.
왜 까마득한 예전의 것들을 생각하고 그립고 그런가..
인간적인 냄새가 났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잊혀지지 않고 그리워 진다.
양 승렬 부장이나, 이 김 부장이나......
그 사람이 내 기억에 새겨졌단 것이 좋은 사람이라 그런거다.
내일을 알수 없는 우리들.
있을때 잘해라.
그래야 누군가의 기억에 좋은 이미지로 남은 사람이니까..
나를 좋은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게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