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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마음이 울적할때.......



  

두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
신앙촌에서 알았던 사춘기 소녀였던 ㅈ...
어쩜 목소리가 엉뚱한 사람인줄 알아 실수할뻔했다.
출신이 같은 지역사람의 목소리로 알아 착각했었다.


또 하나는 공직을 떠난지 5-6 년된 선배..
퇴직하고서도 보험회사에 몸 담고 계시는 모습이
왠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별로 건강도 좋아보이지도 않고........


잊고 지낸 사람이 전활하는 경우는 기쁘고 즐거운 일 보담,
어렵고, 힘든 경우가 많다.


- 오늘 술 한잔 할까요?
하는 ㅈ ....
전에도 애기 했지만, 왜 ㅈ 가 들어간 이름이 그렇게 많은지
몰라....
내 이름이 ㅈ자가 들어가 그런가.
이것도 무슨 운수소관인가?
- 갑자기 왠 술?
- 오래 되었고, 만나고도 싶어서...
한참인거 같은데...약속있어요?
- 뭔데, 왜 그런생각을 한거지?
- 나중 만나면 애기하죠 뭐..
연락 주세요.


ㅈ 와 만난건 한참이 되었다.
그 때 영등포에서 둘이서 소주 한잔 하곤 한참인거 같다.
내가 알았던 ㅈ는 별로 호감을 끄는 형도 아닌데 결혼은
잘했던 걸로 안다.
<시온텔라>사장과 결혼을 했으니, 잘한거지.
그때만 해도 양복점은, 유망직종였고, 돈을 잘 버는 직업이라..


그 뒤론 만나지 않았지만, 전화는 가끔씩 했었지.
잘 생긴 남편덕에 속을 너무도 끓는다는 푸념도 들었고..
도박땜에 이혼의 문턱까지 갔었다는 애기 등등....
속깨나 썩혔던가 보다.
궁금증이 나서 무슨 용건이냐고 물어도 다음에 자세히 애기해 준단다.
이혼인가?
그걸 구태여 나에게 광고할 필요는 없을거 같은데....
다음으로 미루고, 만날때 해 주겠다니 기다려 보는 수밖에...


선배 공직자 분.
함께 점심을 했다.
매사에 쉬원 쉬원해서 다들 좋아했고, 참 신사다운 면모를 보여
주어 좋은 분이였는데..........
건강이 많이 상하신거 같다.
나이 탓일려나?


두 사람의 전화가 다 우울한 소식이고 모습이다.
그래도 자신의 처지가 곤궁할때 나를 찾아준거 만으로도
감사할 일.
작은 위로가 되어 준단 것 만으로도 기쁨아닌가?
내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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