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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왜 궁금할까?


  


하루내 선선해서 좋다했더니 , 이슬비가 내린다.
낼은,
관악산 약속을 했는데, 비 땜에 갈수 있을지 모른다.
-비 오면 차 갖고 와라.
빗 속을 드라이브 하게....


벌써,
그 전용남성 미장원을 가지 않은지 20 여일이 지났다.
-오늘은, 사정상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대로 붙여있다.


괜히 궁금하다.
알고 싶어 건물 주인에게 몇 번을 갔지만, 가는 날 마다 외출중인지 인터폰을 받지 않았다.
- 이건 분명 병이 위중해서 입원하고 있을거야.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긴 시간을 문을 닫을 사람이 아닌데..


그 아줌마( 정확히 애기함 노 처녀다 )는,
그 미장원이 영업장이고, 생활하는 곳,
옆에 딸린 방에서 주식에 깊이 파고든다고 했다.
휴가철이고, 명절이고 늘 있었다.


오늘,
다시 그 미장원에 가 봐야 겠다.
아마도, 아직도 문을 닫고 있을거 같다.
병원에 입원이 확실하다면 휴일 날에 위문한번 가는 것도
좋을거 같은데.....
아무리 둘러봐도, 그녀의 핸폰이나, 주인집 전화는 모르겠다.


-어떤 사연일까?
우려한 대로 그렇게 병이 위중해서 입원 중일까....
아님, 몸이 좋지 않아 깊은 산으로 요양을 떠난 걸까...


머리 손질한 시간은 길어봐야 30 여분였지만,
함께 대화하고, 세상애기 하고, 차 한잔 하는 것.
그리고, 내 머리를 맡겨도 편안했는데.........
오늘은,
다른 곳에서 머리를 깎아야 하나 보다.


몸이 좋지 않은데도, 고객을 생각하여 몸 가짐을 신경쓰던
모습.
내가 보기엔,
하나도 좋아지지 않은거 같은데도 건강해졌느니, 살이 쪘느니..
하고 자랑하던 것에 난 고개를 끄덕거려 줬다.
-그래요,
지난번 보담도 화색이 돌고, 더 건강해 보여요.
관리 잘 하세요..


왜 내가 궁금할까?
다른 곳으로 발거름을 돌리면 되는데.....


거긴,왠지 편했다.
깨끗하고, 손님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자판기와 잡지와
늘 싱싱하고, 파란 잎사귀가 너울 거리는 화분을 잘 손질하여
분위기를 뛰워주곤 했다.
마치 정원속으로 들어온 듯한 그런 편안함을 느꼈지.
오늘 가면 환한 웃음으로 맞아주었음 좋겠다.
환자가 완쾌되어 돌아왔담, 이 보다 더 기분좋은 축복이 어디
있겠는가.....
헌데, 왜 그런 가뿐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왜 자꾸 불길한 생각이 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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