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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日目

한번 맺은 인연인데...


  
-오늘 오후 4 시까지 쌍문동 전철역서 만나자.
꼭 와야해, 알았지?
비가 와서 그녀와의 산행도 못했는데 오란 현숙의 전화.
가야지, 실로 40 년만의 해후인데......


까치산과, 쌍문동은 동서의 대각선으로 맞닿은 선일거다.
동쪽의 끄트머리 쌍문동과, 서의 끄트머리 신월동.
서울의 끝자락에 위치한 두 동.
5 호선으로 , 동대문 운동장서 4 호선으로 갈아타고 가도
1 시간 30 분이 족히 걸리는 거리였다.


쌍문역 휴게실,
잡지를 뒤적거리고 있으려니, <명> 왔다.
남잔 나와 명의 딱 두명.
-벌써 와서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도착한 숫불 갈비 집은 훤하게 넓은 편이고 손님도 없어
조용했다.
이미 5명의 여자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모두가 낯선 얼굴들 뿐..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은 얼굴들 뿐...
-자 이쪽이 김 00 야..
그리고 , 여긴 현숙이, 찬숙이 , 그리고 후배 귀예,경숙이, 한해 선배 정연이..
명이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준다.


여자 5 명은,
모두가 현숙이와 한 동네 사는 친구들.
한해 선배든, 후배든 그 정도는 다 아는 얼굴들인데..
왜 이렇게 낯설게 느껴질까?
이름을 듣고 보니 모두가 아는 얼굴들이고, 동문수학했던 옛 친구들...
선배라야 동갑이거나, 한살 더 많을 뿐..
나이차인 별다른 의미가 없다.


가장 기억되는 건 현숙.
아무리 쳐다 보아도 예전의 현숙인 아니다.
얼굴의 어디서도 그녀의 소녀적인 모습은 찾을수 없는 서글픔.
갸름하고, 날렵하고 키가 훤출하게 컸던 그녀.
키도 별로 크지 않고, 날렵해 보이지도 않은 여인.
-너 왜 이렇게 변해버렸니?
전의 모습을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수 없구나
거리에서 봐도 전혀 모르겠는걸..
-그래?
헌데 너는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구나.
척 보니 알겠는데.....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단 것이 좋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 예전의 모습을 찾을수 없음은 왜 그렇게
서운할까?
그 사람의 탓이 아니고,세월이 그렇게 만든 것일 뿐일텐데....


현숙이와 오붓한 시간을 갖일거란 생각였는데..
오늘을 일부러 이런 모임을 갖었단다.
함께 어울리잔 것이겠지...


-소 누나와 함께 여자 친구 집에 놀러 갔던 애기며..
오후엔 학교 뒷동산에의 잔듸위에서 공부했던 애기며..
도시락을 싸 오지 못한 가난한 친구들을 위해 한 숫갈씩
덜어 함께 나누어 먹었던 애기 등등..
마치 전설의 고향을 애기한거 같은 스토리들..
수다에 시간의 흐름을 망각하고 놀았다.
검찰청 고위 간부로 몸 담고 있었던 k
그 사람을 성토하는 격앙된 분위기도 알고 보면 출세하니 동문도몰라보고, 동창회도 나오지 않는단 그 사람의 사람됨됨이를 나무라는 그런 애기들.
-아닐거야, 그 사람이 동문에 나오지 않는 것도 어찌 보면
자신이 옴으로 인해서 어떤 부담을 느낄거 같아서.....
청탁을 받음 해 주지 못한 것을 다들 기대를 할거 같아 애당초
그런 것을 맞닥뜨리지 않을려고 그랬을 거야..
이해를 해 주자고..
한건 명이다.


누구의 눈치나, 체면을 차릴 나이도 아니고 모두들 홍당무 처럼
발개진 얼굴로 술에 젖었지.
자리를 옮겨 2 차는 찬숙이가 운영한다는 친구의 노래방.
젤로 넓고 에코 기능도 좋다는 그런 특별 룸으로 갔다.


- 광란의 파티.그게 맞을 거다.
어떤 억눌림에서 해방되었단 기분였을까..
아님 편한 친구들이란 생각였을까......
술 탓이었을까?
춤 못추는 애들이 없고 , 노래를 부르지 못한 친구도 없었다.
마치 노래방에서 이런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뒤로 빼지도
않고 좁은 홀을 빙빙돈다.
남잔 딱 2 사람.
이건 이런 자리선 금값 ㅋㅋㅋ...
수수럼 없이 껴 앉고 춘다.
여자 5 명을 골고루 손을 잡아줘야 한다.
여자들은 묘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거든...
별로 추지도 못하고,스텝이 엉망이어도 별로 상관없다.
함께 이런 시간을 보낼수 있단 것만으로도 그저 좋은것.
친구란, 그래서 좋은건가..
오래된 친구, 사십년만에 만난 친구지만 왜 이렇게 능숙하게
적응이 되는 건가.....
옷은 물에 빠진듯 땀으로 젖어도 즐거웠다.
모두가 분위기와 술 탓이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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