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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가까운 곳인데도 왜 오지 못했을까?


  5시 약속을 해 놓고 깜박 잠이 들었다.
비가 오지 않으면 관악산 등산,
비 오면 드라이브 하자했다.


5시 30 분의 전화 벨.
그녀의 전화.
4 시에 일어났다가 , 깜박 잠이 들었나 보다.


5시 정시에 와서 기다렸단 것.
-비가 오면 드라이브 한단 것을
철석 같이 믿고 온것.


-오늘 드라이브는, 내가 운전대 잡았으니 맘대로 달릴래요.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말아요.
-대체 어딜 끌고 갈건데 그래?
나 9 시에 사무실 나가야 해.
비상 해제가 안되었거든.......
-네,
걱정 마십시요.
그 시간안엔 확실히 모셔다 드릴겁니다.


비는 내리고 휴일.
거리는 눈에 차들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고요할 정도로 한산한 일요일 아침.
늘 가던 자유로.....
헌데 오늘은 엉뚱한 곳으로 핸들을 돌린다.
-이건 자유로 아니잖아?
-내가 묻지 말라했죠?
내가 운전대 잡았으니 내 맘대로 몰고 갈거니까..
묻지 말고 따라만 오세요.


영등포 로터리를 지나, 노량진 지나서 수산시장 앞으로..
직진으로 달린다.
흑석동, 글고 나타난 < 국립묘지 >
국립묘지 앞에서 세운다.
6 시에 문을 여는 시간이라 미리온 사람들 몇몇이 서 있다.
그들옆엔,
물통하나씩을 끼고....


-차는,
8 시에 통과할수 있습니다.
키가 껑충한 보초병이 그런다.
-잠간 가서 물만 길러올텐데요?
-규정상 어쩔수 없습니다.
-자꾸 그런 애기하지마..
군인은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데.........
저 군인이 어떤 융퉁성을 부릴수 없는거야.
괜히 차 통과시켰다가 기합받으면 어쩔려고 그래?


차를 밖의 도로변에 세우고, 물통을 들고 갔다.
입구에서, 한참을 올라갔다.
한 10 여분 산의 정상으로 오르자 사찰이 거기에 있었다.
< 지장사(地藏寺) >
신라 말 고려초라고 하니, 국립묘지 생기기 전에 세웠던 절.
참 절경에 세웠던 절인가 보다.
그리크지는 않지만, 깔끔한 모습이 어울린다.
그 아래서 물을 길러오나 보다.
벌써 거긴 많은 사람들이 물통을 들고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고,오고 있는 사람도 많다.


< 국립묘지 >는 오래전에 왔었다.
아버지가 상경하셔 서울 구경 시켜드린단 것이 바로 이 국립묘지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 장인도 함께 동행했지.
영란이가 태어나지도 않았던 때..
육영수여사의 묘가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때라..
1981 년경이나 되었을까?
하얀 국화꽃으로 수 놓은 영구차를 보관하고 보여줬다.
아버지가 60 대 중반때였고, 장인 또한 몇살아래 일뿐..
비슷해서 함께 동행했던 것이 그렇게 행복해 보였지.


그 주변을 돌다가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왔던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몇년이 흘렀는가?
그때 가 보곤 오늘 간거다.


- 짙은 푸르름으로 드리워진 초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의 숲..
그 조용한 곳에 호국의 영령들이 이 나라를 지키고 있다.
- 상병 김 00 ...
1970 년도 울진에서 전사.
그렇게 숨진 저 사람은 나와 동갑이거나, 함께 군에 몸 담았던
사람이리라.
누가 알아주지도 않은데 이 조국을 위해 저렇게 자신의 몸을
불사른 사람이다.
오직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해서..
아니, 울진 삼척 공비 출몰시에 전투에 참가한 우리사단 전우인지도 모른다.
우리 부대도 그때 그 전투에 참가했으니까.......
나를 대신해서 죽어간 그 동료....
감사해야 한다.


여긴 ,
이런 아침 보다는 느긋하게 도시락 싸 들고 주변을 천천히 돌면서 잠시나마 조국과 호국영령을 한번정도 생각해 볼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갖어야 하리라.
나이든 사람보다는,
피 끓는 젊은이들이 갈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좋을거 같다.
조국의 의미와,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의 정을 가끔은 느낄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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