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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인간의 한계


  
가지 못하는 미안한 맘에,
순에게 전화했다.
가야 더 외롭겠지만.........
-작년 처럼 송편도 하고, 음식을 다 장만했어요..


그렇게 송편이라도 만들어야 외롬을 잊겠지.
일은 못하셨어도 옆에 계신단 든든함.
도란 도란 거림서 만들었을 작년의 송편.
더 없이 행복했을 텐데.........
텅 하니 빈 방이 얼마나 허전할까...


오늘은,차렛상을 차리고 조촐히 음식을 들고
산소로 가겠지.
엄니와 생전처럼 밀린대화 하다 오겠지..
뒤 돌아 설땐, 밀려드는 고독을 어떻게 달랠까...


-어제,
옆집 이모님이 입원했어요.
환부가 상당히 심각한건가 봐요..
아픈 소식을 전해 준다.
몇년전에,
수술하신뒤에 정상적으로 활동을 못하신 네째 이모.


장성한 두 아들이 보탬이 되어 주지 못하는 현실.
가장 행복한 말년을 보낼거 같았던 이모.
왜 그리도 복은 멀리 떨어져 있을가.....
살고 있는 집 마져 팔아서 빚을 갚아야 할 처지의 이모..
두 자식의 등쌀에 편할 날이 없는 이모.
그런 심적인 고통이 병을 더욱 악화시킨건 아닐까.....
마음이 바로 건강의 거울인데........


이모님의 입원.
알면서도 가지 못하는 처지.
마음만 답답하다.


얼마전엔,
세째 이모님이 입원하더니 이젠 네째 이모마져 입원이라..
당신들의 여생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보여준 거.
어머님 가신뒤의 충격일까?
남다른 애정으로 맺어진 자매들.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아프다.
어머니 계셨던들, 당신들은 아프지도 않았을지 모르는데...
마음의 공항.
가슴의 황량함이 병으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어머님 안 계신 쓸쓸한 명절.
이모님 마져 입원이라서......
순이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위로 전화라도 해 줘야 겠다.
-사람의 힘으로 안되는 것이 있어.
그게 바로 운명이야.
이모님의 운명을 우린 어떻게 할수 없잖아....
맘을 차분히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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