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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기억의 저 편엔........



  
어렸을때의 시골.....
도시로의 탈출,
그건 상상도 못하고 살았던거 같았다.
고향을 떠나면 고생이란 관념.
정말로 그랬을까?

어느 집이나,
그 곳에서 나서 일하고 , 결혼하고.....
북적대기만 했다.

허지만, < 복 >의 집은 예외.
어떤 연줄로 그의 큰 언니가 광주란 도시로
취직을 했는지 모르지만, 명절이면 왔다.

큰 언니의 줄(?)로 해서 두째, 세째가 그렇게
도시로 진출했던 그 집이 왜 부러웠을까?

같은 연배였던 < 복 >이.
그 애로 부터 전설처럼 언니들의 생활을 단편적으로
들었었지.
- 전방( 전남 방직 공장 )이 어쩌니 저쩌니.....
지금 생각하면, 그런 공장에 취직했단게 대수로운 것이
아닌데 왜 그렇게 부러워 보였던지....??

복이가 간간히 언니가 사다준 옷을 입고 나왔다.
왠지 모르게 멋이 있고, 시골의 궁상한 티가 전혀 보이지
않은 그런 화려한 옷이 좋아 보였다.

-그래, 저 집은 큰 딸을 잘 둔덕에 돈도 잘 벌고 자기 동생들
뒷 바라지도 잘해서 이젠 살만할거야..
그랬었지.

< 다>와 <화>가 단연 덧 보였지.
명절이면 이 들이 나와서 은방울 자매같은 다정한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면 다들 침을 꼴깍 삼켰다.
-이쁜 얼굴에 새련된 모습의 자매.....
진주라, 천리길을 내 어이 왔던가~~~~
단연 그 동네의 히로인 였다.
사람들 속에 섞여 들었던 그들의 노래.
다른 사람들관 비교가 되지 않은 군계일학처럼 고귀하게
까지 보였으니.....

그들이 오면 마치 다른 나라에서 온거만치나,
별나 보였지.
도시로의 탈출이 없던 때라 그랬을까?
세련되고 , 이쁜 외모땜에 그랬을까?
두 가지다.

내 어렸을때의 구원의 여성상.
달덩이 처럼 이쁘고,멋이 있던 두 자매.

두 사람이 다 서울에 산다.
그저 평범한 시민으로 살고들 있다.
뛰어난 미모도, 그 흔적도 없이 늙어가고 있다.
그 시절의 가슴설레던 모습은 어디고 없다.
왜, 그렇게 아름답게 우아하게 보였을까....
지금도, 그게 미스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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