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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엔,
내 의지완 상관없이 칼국수를 먹었다.
별로인데........
엊그제 예식장에서 뵈었던 전임 동장님,이 00씨.
안부전화 하다가 점심으로 연결되었다.
사람의 인연,
참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몇년을 함께 근무했던 사람도 그져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 1 년을 함께 있었어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
이 있다.
그런 잊지 못할 분이 몇이 있다.
내 기억으론,
딱 1 년함께 있었던거 같다.
주마등 처럼 스치는 기억들.
-깔끔하고, 멋이 넘쳤다는 것.
-업무 추진에 융퉁성을 보였다는 것.
-가끔은,
부하들을 이끌고, 맛깔스런 곳으로 가서 먹었다는 것.
-근무시간이 끝나면, 자연인으로 돌아가 함께 어울리는
친근한 형님 같았다는 것.
-늘 분위기를 업시키려는 흔적을 보였다는 것.
지나가 버린 일이라 그럴까?
불쾌하던가, 미워해 본적이 별로 없었던 분.
자주 만나고픈 좋은 분이다.
-뭐 드실래요?
-이 근방에서 칼국수 전문점없나?
-있긴 해요, 헌데.....
칼국수 먹자구요?
-나, 그거 퍽 좋아하거든......
어쩌겠는가?
눈을 찔근감고 따라설수 밖에.....
나완 딱 11 살차이.
그런데도,어쩜 이렇게 젊어 보일까....
난, 이럴 자신이 없다.
상당한 재산으로 그렇게 편히 살았는데, 아들이 주식에
투자한 바람에 깡통으로 변한 바람에 살던 집까지 팔아
자식을 구했단 애길 했었다.
-자식이 애물단지야.....
이 분이 좋은건,
어떤 지방색을 젤로 싫어한다.
한때, k 구청은 특정지역 일색으로 채워져 있었다.
어떤 공조직이 사조직 처럼 그렇게 특정지역 사람으로
채워져 있단 것은 인사에 문제도 문제지만, 공정한 행정
을 펼칠수가 없었다.
거긴, 공정한 룰이 아니라 사람관계로 설정되어 있었다.
-그게 뭐야?
아니 게들은, 그 부서에 배치할 어떤 권한이라도 보고 들어온
자들이야?
이런 개판인 인사가 어디있어...??
그 자리엔 누가 가도 다 할수 있어.
하고 흥분했던 분였다.
술을 먹어도, 어떤 지방을 들먹거림서 편을 갈라 비난하는
짓을 용납못했다.
물론,
이 분이 경상도도 , 전라도도 아닌 김포 분이라였을까?
-사람의 특성이 각가지 이듯, 능력도 다 달라.
사람의 심성도 다 다른거야.
어떻게 천편일률적으로 , 특정지역사람이 다 좋을수있어?
물론,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자기지방 사람을 옆에 두고 싶겠지.
허지만, 여긴 거대한 공조직이야.
왜 타지역 사람의 심정을 배려하지 못한 그런 짓을 한단
것인가?
그게 결국은, 구청장을 욕 먹일 거란 것을 모른단 거야...
요즘은,
그런 것들이 사라졌긴 해도 어느 구청은
전보담 더 한단 소문.
새로 타 지역 구청장이 당선되면 인사 회오리는 거세단다.
마치 점령군(?)의 통치 스타일 처럼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한단다.
-어찌 내일을 예측할수 있단 말인지?
칼국수 먹는 점심시간에,
옛 애기에 취하다 보니 1 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렇게, 외로운 거다.
대화할수 있는 상대가 있단 것에 그 분은 기쁜거다.
외로워 지는 건, 가을 탓만은 아닌데..........
-저 며칠뒤에, 소주 한잔 할 자리한번 만들께요.
-그러게...
휘청 거림서 걷는 모습이 너무도 멋이 있다.
아름다운 노년.
멋있는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