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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앞으론 누나하고 불러,알았지?


  
구청에 있을때..
각부서에서 인원을 차출 켐페인을 펼친적이 있었다.
그 부서에선, ㅅ 가 나왔었다.

- 늘 밝고 맑은 얼굴에 단아한 모습, 깔끔한 옷 차림.
썩 뛰어난 미인은 아니어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아줌마,
저도 그 부채주세요.
-너 이리와봐.
앞으론, 나 보고 누나 라고 불러.
난 아줌마가 아니거든 ,
시집도 안간 사람에게 아줌마라하면 실레지 그렇지?
-네...죄송해요..
ㅅ 가 그 학생에게 조용히 애기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퍽도 다정하고 친절한 누나같아 보였지.
다른 사람같았음 화를 냈던가, 무시하고 말았을 거다.

그때, 그녀의 자상한 인상이 좋아서 그랬을까?
그 뒤론 아는체를 하고 좋은 이미지로 새겨졌는데......
얼마후에, 공교롭게도 내가 갔던 부서에 함께 근무했었다.

사람의 첫 인상.
그건 참 중요한거 같다.
그때 깊은 인상으로 새겨진 ㅅ ..
어떤 작은 실수도 너그럽게 봐주고, 용서가 되었다.
그럴수 밖에 없었던 것이 ㅅ 의 업무스타일이 깔끔하고
상사의 비위에 맞게 척척 챙겨주었지.

여자라는 특권을 주장하거나, 일을 회피하는 짓은
더군다나 없었다.
시 감사를 받을 때,현장 조사차 늦게까지 업소방문을
했었다.
일과후에,
새벽 1 시, 2 시는 보통.
그런때도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함께 해 주었다.
피곤하였을텐데도,들어가지 않고 따라다닌 그녀.
-저 미스 ㅅ 는 그만 들어가요.
하곤 감사관이 그런 종용을 했어도 끝까지 동행하고
그건 감사가 끝날때 까지 한결같이 이어졌다.
새벽 2 시에 함께 소주잔을 기울였던 우리들..
잊혀지지 않는다.

그 ㅅ 가 이젠,
두 엄마의 위치로 바뀌어 머물고 있었다.
오랜만에 통화했다.
여전히 밝고 맑은 예의 그런 음성과 반가움에 섞인
그녀의 목소리가 듣기 좋았다.
- ㅅ ..
잘 있었어?
오늘 문득 보고싶어 전화했어.
- 죄송해요..
제가 찾아뵈어야 했는데, 애들 틈에 갖혀 있다 보니
제 시간이 없어서요..
시간내서 꼭 한번 찾아가 소주 한잔 하자구요..
- 아냐....
보고 싶어 전화했을 뿐야..
참 빠르지?
벌써 두 애의 엄마라니 말야..
- 글쎄 말입니다.

오래 되어도 보고픈 얼굴이 있고,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도 보고 싶지 않는 사람이있다.
그 머문 시간에,
어떤 느낌으로 함께 했느냐..
어떤 교감을 나누었느냐.....
퍽 다른 느낌으로 오는거 같다.
그들도 나와 같은 똑 같은 느낌인진 모르는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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