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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y 구청 정책담당관실 근무했던 ㅅ 과장의 따님이
11 월 30 일 ( 일 ) 14.30 분 영등포 국빈 예식홀에서
결혼식이 있어 알려 드립니다.
게시판에 뜬 알림글.
흔하게 보는 경조사 알림판이다.
-흥, 누가 저자 딸 결혼식에 간 사람있나?
있을때, 좀 잘하지.
그렇게 악랄하게 군림했으니 누가 가 줄까..
수군댄다.
사람들의 입 소문이란 무서운 거라 흉보는데는
어떤 희열을 느끼는 걸까.
더 부풀려 소문이 무섭게 전달된다.
함께 근무해 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암튼 좀 특이한 존재임엔 틀림없는가 보다.
-사무실에선,
왕 처럼 군림하고 쥐죽은듯이 고요가 흐르고.....
어떤 소근거림도 못 봐준단다.
이마엔,
오만 상은 다 쓰고서 우거지 상으로 앉아있었으니
그 사무실은 감옥 같았는지 모른다.
사실,
마주 치면 겨우 목례하는 정도였지만,
보통 사람처럼 후한 인상이라던가, 훤한 얼굴이라
던가..
하는 거 하곤 거리가 멀게 생겼다.
사람의 인상이란 척 보면 대충은 맞다.
뭐 관상을 잘 본단것이 아니라,
대개는 첫 인상을 부인 못한다.
누가 봐도 호감이 가는 상은 아니다.
마주보고 있다가 헤어지고,
나중에 자신을 좀 좋은 사람으로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건 누구나 같은 소망아닐까?
그게 쉬운건 아니지만........
-호랑이는 죽어서.....
사람은,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했다.
거창한 이름은 못 남길 지언정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은건 다 같은데....
비록 떠난 후라고 해도....
남은자 들이 뒤에서 욕을 하고 경멸한다면 얼마나
슬픈일인가?
ㅅ 씨.
그도,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을거고....
좋은 사람, 능력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을거다.
자기 나름대로는 노력도 했을거고.....
그렇게 비쳐졌을거다 하고 생각도 했을지 모른다.
허지만,
지나고 보니 그게 어디 자신의 뜻대로 되는가.
게시판에 띄어 본들,
되려 한 쪽박 욕이나 먹고 있으니...
-나도 이런 존재처럼,
떠난 후에 더 비참한 존재가 되지 말아야 할텐데...
허지만, 떠난 사람을 좀 더 좋은 인상으로 봐주면
좋을텐데 더 가혹하게 난도질 하고 있다는데 좀은
씁쓸하다.
떠난 후가 두렵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고 평가를 해 줄건가?
사람들은,
좋은 평가 보담,
나쁘게 평하길 좋아하는 악취미가 있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