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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가을 산을 가지 못함이 아쉽다.
세상일이란,
내 맘대로 굴러가지 않은 거라.
-낼,
빨리 산에 갔다와야 할거 같은데...
-저도, 낼은 김장을 해야 할거 같아서 못 갈거 같아요.
낼만 미뤄요.
그 하루가 바로 일주일을 미룬건데....?
허지만, 혼자 산에 간단 것이 습관화되지 않아 포기하기로
했다.
오늘, cbs 홀에서 ㅊ 의 아들 결혼식.
거긴 꼭 가야 한다.
오후 2 시 30 분이니, 옴짝 달싹 못하게 생겼다.
모처럼 영란이가 쉬는 날이라 < 마리오 아울렛 >으로
코트 사는데 함께 가자고 했는데, 어쩜 시간땜에 가지
못할거 같다.
일주일 내내 쉰 날이 없는 영란.
1 주일을 더 기다려야 할거 같다.
사법시험에 합격하고도 취직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출세가 보장되고 결혼대상자가
줄을 섰는데...
이젠 옛말이 되는가 보다.
1000 명 합격자 중에, 그 절반도 소화가 어렵다니...
이젠 사법시험은,
바로 자격시험으로 전락하고 있는건가 보다.
영란이의 편입은,
이런 취직이 목적이라기 보담,
자신의 자존심에 걸린거라 보는거 같다.
4 년제 대학나오고도 전문대학의 문을 두드린다는데...
이런 아이러니가 연출되는 현실을 어쩔건가?
날씨도 화창하고, 기온도 별로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어차피 산에 못갈거 같아 늦게 7 시가 다 되어 까치산에
올랐다.
그때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생각보담 따뜻한 날씨 탓이겠지.
훌훌털고,
낙엽이 쌓인 오솔길을 편안히 걷다 왔음 좋겠는데.....
그런 유혹조차 던져야 한다,
내가 ㅊ 의 결혼식에 가지 않음 두고 두고 서운한 감정을
떨쳐버리지 못할텐데.....
이래서 사람 산단 것이 쉬운게 아닌거다.
그래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