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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칼 바람은 추웠다.
허지만, 이런 추위에 웅크리고 있어서야 운동은 언제하나.
추운날은,
그 추위와 맞받아 운동을 하는 것이 추위를 이기는
방법이기도 하다.
물론,
겨울은 실내운동이 좋긴하지만, 주위에 마땅한 헬스장도
없어 그것도 거추장 스럽긴 마찬가지다.
운동하는 스타일도 여러가지다.
-벙거지에, 귀마개에, 두꺼운 오리털을 잔뜩 껴입고
천천히 걷는 사람도 있고....
-모자까지 쓰고 뛰는 사람도 있다.
허지만, 추워도 운동하는 순간은 두꺼운 옷이 퍽 둔해서
벗고서 하는 편이다.
겨울엔, 면 장갑이 필수.
손이 시려우면 평행봉에 매달리기도 어렵다.
늘 면장갑은, 호주머니에 넣어두고 있다.
운동도 습관.
아무리 추워도 나온 사람은 꼭 나온다.
추운날은, 천천히 걷는 것 보담은 짧은 시간에 달리기가
더 나은거 같다.
정지동작 보담, 움직이는 것이 몸을 유연하게 하는거다.
운동장 몇 바퀴 돌면 땀이 베야 원칙인데,
추운탓인지 땀도 별로 나는거 같지 않다.
이런 추위 뒤에 맞는 화창한 봄.
그게 더 반갑고, 의미있는 계절이 아닐까?
깜깜한 칠흑뒤에 만나는 불빛이 더 반값듯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
난 어떻게 달라질까.
어떤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