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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밤이 더 좋아...


  
밤이 좋다.
밤은, 온갖 지저분하고 마음상한 것들을 덮어 버리니...
그래서 술집마다 그렇게 들썩거리나?
-내 초라한 모습을 보지 않아 좋고...
-술 한잔 걸치면 세상이 내것처럼 보여 좋고..
-낮에 보면 별로인 여자도 예뻐 보여좋고,
그건 착시현상이란 것인지, 알콜의 힘인지 모르겠다.

냄새나는 어둑 어둑한 룸 싸롱의 술집여자.
불빛에서 화장진하게 한 여자가 그렇게 양귀비로 보였는데...
낮에 보면 정나미 떨어지게 보기 싫던가?
술은,
그렇게 추한 모습까지도 다 미화시켜 주는 건지 모른다.

< 정랑회 모임 >
쇠 고기와 오리, 닭은 먹을 수 없어 횟집으로 모였다.
요즘,그런 업소는 한숨만 푹푹 쉰단 보도.
횟집은 문전성시라,어쩜 이런 사태가 오래 갔으면....
하는 바램이겠지.
남이야 죽든 살든 자기들 매상만 팍팍 오르니 이 보담 더
좋은일이 어디 있겠는가?
세상은, 다 자기 중심적이라..

-지난 연말에 등산중에 골절상을 당해 목발짚고 출근
한단 y..
-몸이 너무 약한 여자와 결혼하고 아직 2 세조차 없는 삶이
늘 삭막하단 늘 어둔 표정의 s..
둘만 불참했다.
개인이든 사회든 정상이 아니면 엉망인거다.
자신의 생활이 재미없고 무 의미한데, 이런 모임조차도
어쩜 거추장스런 것으로 보일런지도 모르겠다.
모임에 열성적인 사람이 어느 날,
나오지 않은 경우를 종종 본다.
어떤 모임이든.....
그 사람의 신상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단 애기다.
사업이 안되던가, 가정에 어떤 트라불이 있던가...

4 명이서 오붓한 흙 담집의 분위기 있는 곳에서
많이 마신거 같다.
광어회에 매실을 섞은 소주.
향긋한 향이 당긴다.
전에,
jung을 델고와 그녀의 진심을 들었던 방.
잘 나가던 jung 이 슬럼프에 빠져있는게 안타깝다.
<청해횟집>으로 신정 네거리에선 알아 주는 오래된 곳.
맛과 값 보담은 조용한 분위기 땜에 오는 곳이다.
그녀와 이곳에 못온 이유도 직원들의 눈에 잘 띠는 곳이라서..
직원들의 단골 모임 장소거든...
똥이 무서워 피하는건 아니지만......

-3 월 1 일엔,
k 씨의 장년 결혼식에 모두 참석하잔 애기와...
하나도 빠지지 않고 모일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잔 것.
k 씨는 나 보담 3 살이나 아랜데도 딸을 시집 보낸단다.
부러움인지 시샘인지 이상한 내 마음, 뭔지 모르겠다.
보내지 않고 같이 살았음 좋겠다.
영란이가 이글 읽으면 얼마나 미워할까?
내 중심으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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