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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왜 사소한 것들이 소중하게 느껴지나?


  k구에서 넘어올때,
첫 발령이 난곳이 ㅅ 동였다.
딱 11 년전의 애기지.

오자 마자 첫 출근을 주민등록 습득사건으로 강서경찰서에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들어갔었지.
민원주임인 나와 담당 ㅈ 양.
강력계는 마치 조폭들의 집합소인양, 공포스런 분위기가
풍겼었지.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된 우린 그래도 참 신사적으로
대한 거고, 어떤 혐의가 있어 들어온 여잘 개 패듯이
하는걸 보고 여긴 인권의 실종지대구나...
하고 느꼈었다.
어찌 진실을 불지 않고 배길건가.

-오시자 마자 이거 죄송해요.
마치 자신의 책임인양 위로하던 ㅈ 양.
30 대 초반의 매력넘쳐 보이던 그녀가 이젠 40 대 중반
의 성숙한 여인으로 변모해있다.
무심한 세월은 이렇게 인간의 외모를 변화시켜 버리고 만다.
서글픈 일이지.

< 바다 향 >이란 횟집.
어제 이어 오늘도 횟집이다.
신정 네거리에서 한 브럭 들어간 곳에 있는 아담한 횟집.
고깃집은 파리 날리고 횟집은 자리가 없어 손님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
뉴스란 것의 위력을 실감한다.

도다리 우럭회로 우린 즐겁게 애길하고 놀았다.
사실이지,
y 구에 와서 여기에 있던 2 년동안의 직원들과 어떤 끈이
끊어져 만나지 못했다.
어떤 모임이란 끈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인연을 맺은
사이라 해도 여럿이 모인단 것이 사실 어렵다.
맘에 맞는 사람들 8명이 모였다.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왕 만난김에 우리 모임하나 만들자.
모셨던 ㅊ동장님도 초빙하고....
그런 제의한건 나.
다들 이구 동성으로 찬성이다.
아니 그런 모임을 간절이 원했지만 누가 앞장서서
끌지 못해 하지 못했단다.
원함서도 리더가 없어 결성하지 못했단거..

2 명을 더 영입하고 ,
10 명으로 다음달에 정식으로 출범하기로 즉석 결정되었다.
이렇게 이구동성으로 합의가 되었단 것이 쉬운건 아니다.
서로 맘에 맞고, 뜻이 통한 사이였기 가능한거지.
무슨 일이든 적극적인 리더가 있어야 가능한거다.
맘에 있음서도 이런 모임을 결성하지 못한건 바로 이런
적극성이 있는 사람의 솔선이 없어서지.

내가 다시 이런 모임에 나올수 있는 명분이 생겼고..
매 분기마다 만남의 기회가 생겼단 것이 좋다.
맘에 맞는 사람들 끼리 만나 부담없이 술 한잔 하고
지낸단 것이 어찌 나쁜가?
<이 모임의 명칭을 뭐라 명명하지....? >

오늘은 벼르고 벼른 핸폰을 새로 구입하고 가입했다.
이건 와이프 주고 전건 내가 쓰기로 했지.
허지만,
당분간은 그 번호 그 대로 쓰겠단다.
안산에서의 올지도 모를 전화 땜이다.
엘지제품 싸이언.
단조로운 은색의 핸폰이지만, 소린 그런데로 봐 줄만하다.
와이프와의 핸폰을 바꿔야 하는 소이가 반드시 고가 핸폰이란
것이 아니라 직장이든 모임이든 그 번호를 내 번호로
알려 주었기 때문에 햇갈릴수 있기 땜이다.

내 서있는 곳을 알려주는 핸폰.
이건 이젠 더욱 소중한 것이 될것이다.
아니, 또 다른 구속을 안겨 줄거 같아 해약하지 않았던가?
-어떤 번호를 알려줘야 하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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