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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어딨든 어제의 그녀의 짧막한 답변
그게 찜찜했다.
-지금 어디?
-나, 친구랑 산에 갈려고..
-그거 취소하고 나와 가자,,
-이미 약속해서 안되요.
어제 전화했을땐 뭐 싫다해 놓고서..
-네가 나가려던 참에, 또 늦은시간에
만나잔 것이어서 그렇지...
그 시간이 말이 되냐고..??
-됐어요.
-넌, 항상 그래...
-그만해요, 알겠어요.
또 삐진게 뻔하다.
늘 함께 등산한단 것은 계약이지 않은가?
복수(?)하러 그런게 분명하다.
-그래, 그래...
산을 가던가 바달 가던가 네 맘대로 해라
난 나 대로 갈테니까....
늘 그런 식의 그녀의 편리한 사고 방식.
그것 땜에 자주 트러불을 이르키긴 하지만...
매사가 너무도 자신위주다.
-아니, 내가 바쁜가, 그녀가 바쁜가?
그럼 내 스케줄에 맞춰야 하지 않을까?
이것도 이기심일까 나만의......
만나서 이야기 하면 극히도 단순한 것들
사소한 것들로 인해 트러블을 만든다.
금방 오해란 것을 알지만......
물론 산에 가도 긴 시간을 함께 할수 없단 것을 그녀가
모를리 없을거다.
그게 불만일까,아님 자주 만나지 못한 현실이 불만의
요소로 작용한 것일까?
긴 시간(내가 생각해도 긴 시간였다 )을 대화 나눴다고 해도
깊은 속내는 아직도 모른게 너무 많다.
남자와 여자의 한계.
좀 편하게 하고 너그럽게 대해주면 안될까?
넓은 마음을 보이다가도 속좁은 모습으로 맘을
상하게 하는 그녀.
-번민을 털기 위해 그만 만나야 할까?
철저히 고독속으로 파고 들기 위해 모든 것을
털어 버릴까?
다 버릴까?
모든 것들을.....
자신이 없다.
그런 다짐이 그녀앞에서 모래성 처럼 허물어 짐을
어쩌지 못할거 같다.
이성 사이의 티격태격은 때론 활력소가 될수도 있다.
어떤 신선함을 가져오게 할수도......
-나를 배제하고 친구와 산행해야 했던 그녀의 심정.
그렇게 서운했을까?
철저히 복수하여 자신의 존재를 더 높히고 싶었을까?
그런 긴 시간을 통해서도 우린 아직도 교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인가?
더 성숙한 위치로 발전할지, 아님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를 일이다.
산에 가지 못한 대신에 책에 빠져들었단 것에 의미를
찾고 있다.
너무도 좋은 이런 봄,
아쉽다.
그녀 탓만은 아닐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