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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강화도 갔을때 들렀던 찻집.
앞엔 훤히 트인 파란 바다가 보인 언둑위에 지은 찻집.
뒤론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별장 같았다.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함박 미소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 찻집.
주인은 나 처럼 공직을 퇴직한 60 대의 부부.
-생활이 목적이 아니라 소일거릴 찾다보니 이거 구나
하고 시작했지요..
입 소문으로 전해져 이젠 제법 단골손님도 늘었어요.
아담한 통나무 찻집,
너무도 좋아 보였다.
부부의 넉넉한 마음도 좋아보였고,
자신의 일에서 보람을 찾는 모습도 좋아보였다.
< 나도 저런 곳에서 저런것을 했으면....>
아직은 어렵다,
그 분들은 이미 자녀들을 결혼 시켜 어떤 장애도
없어서 가능하지만 난 아니다.
늦게둔 자식때문에 그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그 분들은 매일 매일이 행복할거 같다,
일찍 일어나 바닷가를 산책하고 아니면 문만 열면 바다가
바로 눈앞에 다가와 속삭이듯 할거고...
바다를 바라봄서 차 한잔 마시면 그 기분은 뭐라할까?
부부가 금술좋게 정답게 살아가는 모습은 왠지
부럽다.
우리 부모님도 그랬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질투할 정도의 각별한 애정을 과시함서
살았었지...
무뚝뚝한 말소리로 정은 없어 보였어도 단 한번도 어머님의
애 간장을 타게한 행위를 한적이 없었으니....
난,
지금 금술이 좋은건가,아님 나쁜건가?
모르겠다.
그 한계를...
허지만 부모님과 같은 돈독한 정을 맺으며 사는건 절대 아니다.
그저 무덤덤하게 사는 것.
색갈없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
나이들면 다들 그런가?
나이가 들어 보이지않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매일 매일을
동화속의 왕자와 왕비같이 사는 그 노 부부..
아직도 자신들의 할일을 즐거움으로 소화하는 그 분들의
삶에 대한 불평없는 긍정적인 삶.
아름다워 보였다.
마음을 버리는 것.
욕심을 버리는 것.
평범에 늘 감사하는 자세.
그 안에서 찾아야 할것이 아닐까...
언젠가 한가한 날에 강화도 가면 그 찻집에서
차 한잔 마셔야지.
능소화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선 여름에 가야 하는데..
테라스를 감아올린 능소화의 아름다움.
그 꽃이 능소화란 것을 어느 님의 일기에서 알았지만...
바닷가의 찻집에서도 어울린 꽃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