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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금요일에 비는 내리고..


  
어제 부터 비가 그치질 않고 내린다.
제법 빗 소리가 크게 들린다.
뿌옇게 대지를 적시는 비.
마음마져 뒤숭숭한 오후....
커피 한잔 앞에 놓고 잠시 창 밖을 응시한다.

맞은편 빌라는 준공 1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분양이 안되어
현수막이 비에 젖어 을씨년 스럽다.
-저 사람도 막차 탄 모양이지..
기회를 놓치면 다 저러거든...
자금 압박에 배겨날까?

비가 말끔히 차를 새차해줘 깨끗하긴 하지만....
가느냐, 마느냐...
늘 금요일은 방황(?)과 갈등을 한다.
금요일 붐비느건 왜 그렇게 붐비는지...
툐요일이란 해방감에 해매고 싶은건지 모른다.
낼은 쉴수 있다는 느긋함이 집안에 두질 않는지도...

총각시절엔, 금요일은 집에 일찍 귀가한단 것이
딱히 할일이 없었다.
-아니 총각 이런날 애인하고 데이트하지 않고 일찍 와요?
-금요일 날에 해야 하나요?
우린 자주 만나요...자주..
주인 아줌마의 질문이 늘 그랬었다.

행촌동에 살때의 추억.
그 집, 지금도 있다, 그 모습 그 대로....
빨간 지붕의 기와집.
그 날은 어떤 사연인지 늦게까지 술을 마셨었다.
그리고 아마도 새벽 2 시쯤 귀가?
대문을 열어달란 애길 할수 없었다.
자정이면 주인이 문을 잠가버려 초인종으로 깨야 하는데
그게 미안해서 월담하기로 했다.
아마도 2 m 는 넘는 높이의 담.
술의 힘으로 그랬을까?
일단은 넘었었다.
어떻게 넘었는지 그건 모르지...
젊음의 뚝심인지 알콜의 힘인지...

문제는 아침,
거울을 보곤 깜짝 놀랐었다.
볼이 긇혀 상처가 생겼고,무릎은 깨져 통증이 왔다
헌데 왜 모르고 잠을 잘수 있었을까?
그게 알콜의 힘이란 거...

영락없는 지옥에서 온 카라스키야의 험상궂은 모습.
그 형상였다.
그리고 반창고 붙이고 출근했지만 점차 얼굴이 부어 올랐고
눈 주위까지 부은 형상.
부끄러운 모습.
옆에서 묻는 것에 대답조차 하기 싫었다.
여직원들 보기에 얼마나 부끄럽던지...
이실직고할수도 없고....
아마도 그 상처가 말끔히 가신건 6 개월의 세월이 훌러서
였을거다..


비 탓일까?
자꾸 처진다.

별로 종요하지 않은 과목이라 판단들 해선지
금요일은 강의실이 빈곳이 많다.
-그게 시간 안배고 쓸데없는 곳에 시간 낭비않고
효율적인 관리인지도..
허지만, 학원에 간단 애긴 생생한 경험과 강사의 수험전략을
들을수 있단 것도 무시못한 거고 과연 집에서 그 만큼
공부를 하는가?
하는 것도 관건....
그게 이행이 잘 되질 않는다.
게으름, 나태감같은 것..

그녀와의 오랜만의 통화.
아무렇지도 않은듯 대화하는 그 천연덕스러움.
놀랍다.
그게 여자만의 무기일까?
변신에 능하단 것.

비가 더 세차게 내려 오늘 강의도 결강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려야 할거 같다.
비가 세차게 내린다.
비가 좋은 그런 마음으로 다가설 날은 언제 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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