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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누굴 위한 희생였나?



  
-어머니, 저는 오늘 사람을 죽였어요. 어서 전쟁이 끝나 어머니 품 속으로 달려가고 싶어요.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찬 냉수를 실컷 들이키고 싶어요.

돌아오지 않은 그 진중 소년은 향기 잃은 들꽃이 되었습니다.

<< 옮 긴글 >>

6.25 의 참상이 이 강산을 피로 물들인 지도 어언 54 년..
그때 태어난 사람이 벌써 초로의 연륜에 접어든 세대다.
얼마나 고향이 그리웠으면 차디찬 냉수를 실컨 들이키고
싶다고 편지했을까?
사람을 죽이곤 얼마나 가슴이 멍멍 했을까?
죽지 않으려면 죽여야 하는 전쟁의 법칙..

어쩜 잊고 싶은 망각하고 싶은 전쟁, 6.25..
허지만,
이건 엄연한 현대사의 큰 획을 긋는 전쟁임에야 어찌
잊을수 있으랴...
아니,지금도 가슴에 멍애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수 많은
전쟁의 희생자들, 미망인들...
올해의 6.25 는, 김 선일씨의 죽음으로 묻혀버린 기억이
되고 말았지만.....
결코 망각할수 없는 슬픈 역사다.

조국의 부름앞에, 가야만 했던 이름없는 소년병들...
15-6세의 나이어린 소년병들.
그들은 기본적인 훈련만으로 적과 맞서야 했다.
부모의 품이 그립고, 동네 친구들과 한참 뛰어 놀아야 할
어린 소년병들.

자신의 키 보다 더 큰 무기를 들고 무겁게 끙끙 거림서
맞 싸웠어야 할 그들.
M1 총의 무거운 것을 매고 이름없는 골짜기에서 가족을 그리
다가 숨져갔을 그들..
3500 여명의 소년병들
군번조차 없는 무명 용사들..
눈에 훤하게 그릴수 있을거 같다.

-소년병의 70-80%는 숨졌단다.
그렇겠지.
기본적인 훈련조차 충분히 받지 못하고 전선에 배치되었으니
어찌 혈기만으로 그들과 싸울수 있었으랴....
포연속에서 가족을 그리다가 고향을 그리다가 숨져갔을 그들
소년 병들..

졸지에 전쟁터에 아들을 보내고서 정한수 떠 놓고 무운
빌었을 우리의 어머니들...
그리고....
끝내 돌아오지 못한 아들들...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속에서 회한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이 땅의 소년병 어머니들..
부모인들 어떻게 편히 눈을 감았을까?

조국의 이름으로....
조국의 부름으로 이름없는 골짜기에서 외롭게 죽어갔을
그들 소년병들...
우린....
아니 불렀던 조국은 모른체 한단다.
아직껏....

-제가 소년병으로 갔다가 생환한게 꿈만 같습니다.
헌데 아직껏 그들을 위한 위령탑하나 없어요..
국가 유공자에게 어떻게 그럴수 있습니까?
그럼 누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몸을 바치겠습니까?
살아남은 소년병 할아버지의 절규..
너무도 가슴이 쓰리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떠돌고 있을 3500 여명의 원혼들
그들이 어찌 편히 눈을 감을수 있을까?
<詩碑>다 <노래비>를 세운다 하는 것은 흔해도...
이들을 위한 <위령탑>하나 없단 것이 살아있는 자들의 부끄러움이 아니고 뭔가?
왜 조국을 위해 가신 분들을 위한 위령탑하나 못 세운단
것인지...???
역대 위대한 지도자들은 왜 이런 것엔 무관심했는지...??
이 보다 더 큰 희생이 어디 있는가?
산자들은 가신분들의 죽음이 헛된 것이 아니란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할것이다.
작은 것에서 부터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리라 본다.
우린 아직도 모든 것에서 기초가 덜 되어있다..
물질의 풍요만으로 사람살기 좋은 나라인가?

우리는 ,
오늘도 슬픈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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