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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


  
불가사의..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사의로 밖에 느껴지질 않는다.

녀석의 성적표.
믿을수 없지만, 엄연히 담임의 인장이 찍혀있으니
믿지 않을수도 없다.

전체 6 등,
반에서 4 등이란다.
-네 학교는 모두가 실력이 형편없는 애들만 모여 그런거 아냐?
그렇잖아?
내가 보기엔 학교에서의 야자해서 이렇게 실력을 올릴수 있단것
어떻게 이해가 가냐..

그 어려운 영어를 위시해서 수학도 평균이 85점대가 넘으니
이해가 되질 않는다.그렇다고 고등학교에 와서 녀석이 180도
달라지게 공부를 하는것도 아니고...
-이걸 믿어 말어??

-아빠 그런데 이번에 장학금 받을지도 몰라
선생님이 그러는데 신청을 해 본다했어..
헌데 집이 너무 부자란 거야.
원래가 가난한 애들이 받아야 하는건데 실력이 좋아 준단건데
모르겠어.
반반이야..
타지도 않음서 벌써 참지 못하고 애길하는 녀석.

그런 정도까지 애기가 있었담 거짓은 아닌데....
도대체 어떻게 된걸까?
그렇게 공부하지 않고서 이 정도의 성적을 올릴수 있단것.
천재가 아닌담에야, 어떻게 가능하단 애긴지...??
우둔한 머리론 개념이 정립되질 않는다.

성격이 차분하고 열성적으로 하는자가 공부를 잘 하고........
그런 고정관념으로 차 있는 머리에 녀석이 혼란스럽게 한다.

-알았어.
그거 타면 mp3 겸용 핸폰 사줄께..
-아빠 선생님이 그러는데 타면 애들에게도 한 30 만원
어치 한턱 사야 한데..
-당연하지..
기쁜 맘으로 사야지..
두고 보자.

기분은 좋다.
비록 그 실력이란게 쟁쟁한 공부잘 하는 애들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란 것을 잘 안다.
도토리 키 재기 란것.
허지만,
선택되었단 것 만으로도 반가운 일.
-넌,머리가 나쁜게 아냐.
이젠 컴 좀 줄이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돼..
대학이 그저 얻어지는거 아니란거 알지?
-네..

작년 보담 더 나아지고 있단것.
희망이 보인단것..
할려는 의욕은 있단것..
그 의욕이 불타오르기를 빌 뿐..
그럴날 있겠지?
지금의 불가사의가 착각이었단 것을 증명해 줬음 좋겠다..
다 같은 부모의 맘이겟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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