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3 일째

빨간색도 어울려..



  
영란인 전 부터 빨간색을 좋아하질 않았다.
노랑이거나, 배지색 같은 옅은 색의 계통을 좋아했다.
수수한 색을 좋아하는 성미가 죽 이어져 왔다.
헌데,
오늘은 왠일인가?

-아빠, 이 옷 어때?
-네가 빨강색을 다 사고 네 취향이 아니잖아?
-함께 쇼핑했던 지영이가 이걸 골라주면서 사래.
첨 사봤는데 어때?
-난,
원래 빨강색 좋아하잖아?
보기 좋아, 난...
어때?
입고 보니 멋있지?
그런 빨강색도 과감히 입고 그래봐.
그 나이에 빨강색을 입지 않음 언제 입어..
난,
지금도 여전히 그 색이 좋기만 하더라..
경쾌한 발 걸음으로 외출나가는 영란이.
내 말에 자신이 생겼을까..

어쩜 옷이란,
내 취향보담 상대적인 개념인지도 모른다
남이 봐서 좋아보여야 하니까...
특히 여자들은 그런게 더 할거다.

<빨강색>을 좋아했다.
어렷을때 부터 지금도 그건 변하지 않았다.
오죽했음 첫 차도 빨강색였을까?

요즘 입는 가을 남방도 주로 체크 무뉘가 있는
옷들이 많지만 그 바탕은 주제가 붉은 계통의 것들이 많다.
더 발랄해 보이고 더 젊어 보인것도 좋다.
< 정열적인 색 >이라고 하는데 그건 모를 일이고
암튼 빨강 색상이 좋다.

늘 수수한 옷을 고수하던 영란이가
오늘 모처럼 그 빨강색의 수트를 걸치고 보니 한층 더
성숙해 뵌다.
옷이 날개라.......

해 마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옷들을 샀던 지난 날.
그땐,
그것이 즐거움 였는데 지나고 보니 괜한 낭비였다.
아마도 옷 산것에 대해선 의외로 관대한 배려(?)를 한
와이프 팃인지도 모른다.
-옷이란 맘에 든거 한두벌이면 되는데....
낭비지, 낭비..
이제야 철이 드나 보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0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