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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감 꽃



  
작은 감 나무 하나 심어둔게 이젠 상당히 커서 작년엔 감도 열렸었다.
감은 별로 크지 않았어도 집에 감이 열렸단 것이 보기 좋았다.
하긴,
여기서 산지도 20여년이 다 되어가는데 감 나무 인들
크지 않을까?

집 뒤에 심어둔게 지금은 잎이 무성해서 그늘을 드리운다.
하얀 감 꽃이 피었던가 보다
바닥에 수북히 깔려있다.

어렸을때,
우린 감 꽃을 주으러 다녔었다
입에 물면 달작지근한 단 맛이 우러나왔고,
실에 꿰어 목에 걸기도 했었다.
하찮은 감꽃이라도 우리에겐 소중한 것이었나보다.
감꽃이 지고나면 여물기 시작한 감들.
크면서 많이 떨어졌었다
벌레 먹은 것도 있지만 너무 많이 열려 솎아 내기위한
자연의 생리인지도 모른다.
익지 않아 그 맛은 떫다.
그냥 먹을수없어 그걸 물에 담가뒀다 먹으면 그 떫은 맛이
사라지고 맛이 있었다
단감맛이었을까?
하긴 그때 우리동네서 단감은 < 월평 종남이 > 집 밖에 없었고
그 단감을 얻어먹긴 힘들었다.
바로 자기집안에 심어져 있어 서리도 할수 없었지.
가끔 종남이에게 얻어먹긴 했지만..

먹을게 없었고 놀수 있는것이 부족한 시절이라
감 꽃 마져 우리에겐 반가운 것이었지...
종남이네 집에 가면, 집 안팍을 삥 둘러 감나무로 에워싸있어
우리집앞에 쓸모없은 대 나무 보담도 감 나무가 더 부러웠다.
늘 음침하고 눈이라도 내리는 날엔 으시시한 무서움이 들던
대나무는 별로 소용이 없어 보였는데도 아버진 대 나무를 소중히 길르셨다.
가끔 대를 베어다 편상을 만드시곤하셨지..
대나무는,
여름철은 비교할수 없는 쉬원한 것이 목재로 만든 마루와는 비
교가 안되었다.

소중히 기르시던 대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담장을 친건 형의 아이디어였을거다.
어버지를 설득하느라 상당히 힘들었을거다
앞이 훤히 트이니 얼마나 쉬원하던지..........

수북히 쌓인 감 꽃을 쓸면서 아득한 옛날을 생각해 봤다.
동네 고샅길이 늘 시끄럽게 떠들면서 다니던 정오...
그도 몇년전에,
이미 고인이 되었다.
선이와, 석이, 그리고 진이도 모두 뿔뿔히 흩어져
살고 있다
다시금 고향에 모여서 산단 것은 틀린일일거다.

그들도,
무심히 떨어진 감 꽃을 보면서 우리들이 겪었던 어리디 어린
추억을 엊그제 일인양 생각하고 빙긋이 웃을까?
몸은,
아닌데 마음은 어린시절의 그 마음이니 이것도 정녕 병이겠지...
병이래도 좋다
그런 추억이 새록 새록 생각난단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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